“박원숙, 아들 잃은 상처에 멈춘 시간”…같이 삽시다 눈물→불안의 그늘은 깊었다
환하게 웃던 박원숙의 얼굴이 한순간 깊은 그림자로 물들었다.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이후, 배우 박원숙의 마음속엔 멈추지 않는 상처와 불안이 자리해 있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그가 겪어온 아픔의 속내와 고통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방송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이 정신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을 만나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심리 검사를 받았다. 긴장된 공기 속에서 이광민 전문의는 조심스럽게 박원숙의 심리 결과를 언급했다. '위험한 상황에 대한 불안, 예기치 않은 일이 닥치는 것에 대한 불안이 두드러진다'는 말을 듣자 박원숙은 담담히 마음의 짐을 털어놨다. 그는 “아들 사고 이후로 뜻밖의 상황이 오면 ‘그렇겠구나’라는 체념 같은 반응을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또한 “스스로 치료받을 여유가 없었다. 아물지 못한 상처에서 진물이 나는 듯하다”며 미처 다 치유하지 못한 슬픔을 내비쳤다.

박원숙이 마주한 비극은 2003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순간에서 비롯됐다. 깊은 상실의 상흔은 시간이 흘러도 완전히 아물지 않았고, 그의 일상마다 불안을 남겼다. 이를 지켜보던 이광민 전문의는 “트라우마로 남아 끊임없이 주변을 돌보고 신경 쓰게 만들었다”고 설명하며, 이어 “혹시라도 가까운 이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챙기는 건 결국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좋은 태도”라며 조심스레 박원숙의 마음을 다독였다.
현장에서는 박원숙의 진심 어린 고백이 함께한 이들의 마음에 적지 않은 울림을 남겼다. 불안을 안고 살아온 시간, 그리고 그 불안마저 가족을 챙기는 사랑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조명을 받으며, 또 다른 의미의 치유가 시작되는 순간이 포착됐다.
한편, 박원숙과 사남매가 보여준 치열한 내면의 시간은 시청자들에게 더 큰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이 출연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매주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나누며 따스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