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업종 하락 속 상승세”…대한전선, 시총 3조 돌파
케이블 제조업체 대한전선이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대한전선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18% 오른 16,840원에 거래됐다. 장중 최저 15,960원에서 최고 17,080원까지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폭 1,120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의 이날 거래량은 약 128만 9,152주, 거래대금은 215억 7,500만 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역시 3조 1,323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장 내 131위에 올랐다. 최근 들어 대형 전선업체에 대한 수요와 정부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주가수익비율(PER)이 107.95배로 업계 평균 39.17배를 크게 상회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높은 미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8.33%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1.34%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대한전선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내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세계 전력망 투자 확대와 친환경 프로젝트 발주 증가에 힘입어 선도 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PER이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수익성과 성장성간 과열 논란이 공존한다”며 “실적 모멘텀과 펀더멘털의 조화 여부가 중장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재생에너지 송전, 글로벌 케이블 공급망 재편 등 긴 호흡의 사업환경 변화가 국내 전선업체 주가에 미칠 파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