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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3실장 모두 방미”…이재명 순방에 강훈식 비서실장 동행, 국정 공백 논란
정치

“대통령실 3실장 모두 방미”…이재명 순방에 강훈식 비서실장 동행, 국정 공백 논란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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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의 주요 보직 3인방이 동시에 해외로 출국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강훈식 비서실장도 동행하는 것이 공식화되면서, 기존 관례와는 다른 대통령실 운용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5년 8월 22일,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미국 순방에 동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의 지난 일본 순방에는 합류하지 않았지만) 이번 미국 일정에는 별도의 협의를 위해 간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사유에 대해선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강훈식 비서실장 합류로 대통령실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까지 ‘3실장’이 모두 국내를 비우게 됐다. 통상적으로 비서실장은 대통령 해외 순방 시 대통령실을 지키며 국내 현안을 조율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동행 배경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일 연쇄 외교 대신 일본을 건너뛰고 미국으로 먼저 출국한 점에 주목하며, 한미 간 긴박한 현안 조율 가능성과 연관 짓는 분석도 이어졌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긴급성이나 현안 악화와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위 실장은 “원래 외교부 장관은 대통령보다 먼저 방미할 계획이었다. 마지막 점검과 조율을 위한 정례적 절차”라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의 미국행은 사전에 대통령실과 협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락 실장은 “미국과는 경제·통상, 안보에 새로운 도전들이 있다. 우리 산업부 장관, 통상교섭본부장도 미국에 있다”고 설명하며,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정부부처 수장이 마지막 점검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현 장관의 미국행을 두고 농산물 관련 협상 문제가 터진 결과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그건 아니다”라며 즉각적으로 선을 그었다. 그는 “정상회담 의제에서 농축산물 관련 특별한 진전은 없으며, 미국이 추가 개방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 정부는 기존 입장(불가)에 따라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통령실 ‘3실장’ 집단 외유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국정 공백 우려, 그리고 새 한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오가면서 정국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향후 정상회담 결과에 맞춰 추가 설명과 후속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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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강훈식#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