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거래량 1억9,206만주”…거래중지 첫날 오히려 11% 증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20일 26개 종목의 거래를 중지한 첫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일보다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루 전체 거래량이 1억9,206만주를 기록해 전일 대비 11.0% 늘었고, 거래대금도 18.3% 늘어난 7조9,872억 원을 나타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 매도세와 프리마켓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날 거래중지된 종목을 제외한 766개 종목에서 거래를 진행했다. 오후 8시 기준, 프리마켓·메인마켓·애프터마켓 전체 거래량 1억9,206만주는 국내 증시 전체 거래량(한국거래소 12억1,346만주)의 13.7%를 차지했다. 이달 초(1~10일) 넥스트레이드의 전체 증시 거래량 비중은 하루 평균 15.8% 수준이었으나, 중순 들어 13%대로 하락했다가 거래중지 첫날 소폭 반등했다.

미국 기술주 급락, 한수원·한전의 웨스팅하우스 합의 논란 등 대외 이슈로 이날 코스피 지수가 장중 3,1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대응하며 시장 전체 거래량이 증가했고, 특히 정규장 개장 전 매물을 처리하려는 자금이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으로 몰렸다. 프리마켓 거래량은 전일 대비 76% 급증한 4,767만주를 기록했고, 메인마켓은 1억1,622만주(6.6% 증가), 애프터마켓은 2,817만주(23.9% 감소)였다.
하지만 거래중지 조치 시행 첫날 일부 투자자들은 매도 타이밍을 놓치는 등 혼선을 겪었다. 프리마켓 개장 이후에야 거래중지 종목 확인이 가능해 일진전기 등 종목 투자자들 사이에서 온라인 토론방과 증권사로 거래 불가 문의와 항의가 이어졌다. 시장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은 종목까지 거래가 막히면서 변동성이 커질 땐 투자자들이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거래량 한도 관리를 위해 6개월간 전체 거래의 15%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에는 2차로 53개 종목의 거래를 추가 중지할 계획이다. 3월 출범 이후 이달 19일까지 넥스트레이드는 전체 증시 대비 평균 13% 거래 비중을 보였고, 시가총액이 큰 코스피200·코스닥150 편입 종목을 제외하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부터 우선 조정하고 있다. 거래량 변화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은 한국거래소의 47.5% 수준을 유지했다.
넥스트레이드는 향후에도 기준 초과를 피하기 위해 추가 거래중지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에 각별히 유의하고, 시간대별 거래 가능 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시장에서는 추후 거래 제한 종목 확대와 이에 따른 투자 패턴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시장 안정성 확보와 지속적인 거래 관리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