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진짜 배수진”…정용검 경고→146km 파이어볼러 등장에 그라운드 흔들
그라운드를 가르는 한순간의 긴장, 그리고 번지는 환호성 속에 ‘불꽃야구’가 올 시즌 완전히 새로운 서막을 열었다. 정용검 캐스터가 “오늘 경기 흐름이 요상하다”며 첫 멘트를 툭 내뱉은 그 순간부터, 불꽃 파이터즈와 동국대가 마주한 시즌 첫 직관은 이미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승부였다. 김선우 해설위원의 유려한 입담, 장시원 단장의 무거운 표정이 교차하고, 베테랑 유희관이 예측 밖 위기를 맞으면서 경기장은 한여름 밤의 팽팽함으로 흔들렸다.
그 긴장 속에서 ‘진돗개 발령’이 더그아웃에 울려 퍼지며 사뭇 중대한 분위기가 드리워졌다. 파이터즈는 흔들리는 마운드에 급히 이대은과 신재영 투입을 준비하며 ‘최종 방어선’을 드러냈고, 한편 동국대는 “에이스 같다”,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찬사와 함께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상대 마운드에 오르는 동국대 투수의 구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처럼 평균자책점도,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0을 기록하며, 연습구에서 146km/h를 찍는 파이어볼러다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박재욱은 타율 하위권에 머무는 부담을 안고 ‘차려진 밥상’ 앞 승부의 분수령에 직접 마주했다. 동국대 투수에 대한 “왜 프로 안 가고 대학에 있냐”는 감탄 섞인 한마디가 더해질수록, 그 한 구 한 구에 담긴 스릴은 더욱 깊어졌다. 타자와 투수 모두에게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지는 현장. “타자 들어오면 다를 수 있다”는 말처럼, 눈을 뗄 수 없는 반전의 순간이 감돌았다.
단 하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듯한 표정, 조용한 탄식과 짙은 희망이 연이어 교차했다. 승부 곳곳에서 미세한 흐름의 변화가 누적되는 가운데, 그라운드 위 모든 이들의 시선은 마치 한 점의 승패에 모든 운명을 건 듯 처절하게 집중됐다. 긴 여운으로 가슴을 울린 이날 ‘불꽃야구’ 시즌 첫 직관 경기는 9일 저녁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