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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참여가 미래차 혁신”…현대차·기아, 강남에 ‘UX 스튜디오 서울’ 본격 가동
경제

“고객 참여가 미래차 혁신”…현대차·기아, 강남에 ‘UX 스튜디오 서울’ 본격 가동

신채원 기자
입력

현대차·기아가 서울 강남대로 사옥에 고객 상시 참여형 ‘UX 스튜디오 서울’을 공식 개관하며 미래차 혁신 비전을 구체화했다. 7월 3일부터 문을 연 이 거점은 세계 최초로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UX)에 일반 고객이 직접 참여하도록 설계됐다. 자동차 개발 초기부터 고객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구조가 구현돼, 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지 주목된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기존 서초구 협업 중심 연구소를 도심으로 옮겨 일반 고객과 연구원이 함께 미래차 경험을 설계·검증할 수 있도록 1층 ‘오픈랩’과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으로 구성됐다. 방문객은 VR·시야 추적 등 첨단기술로 도어, 시트, 무빙 콘솔 등 다양한 콘셉트 체험이 가능하며, 연구원과 선정 고객은 실제 도시 지도를 활용한 몰입형 주행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차 UX를 현실적으로 평가한다.

UX 스튜디오 서울 / 뉴시스
UX 스튜디오 서울 / 뉴시스

현장에선 고객의 체험 데이터가 주행·행동 빅데이터로 즉시 수집돼 상품 설계, 차량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주행성능 등 전 분야 혁신에 반영된다. 이는 완성차 업계에서 전례 없는 실시간 고객 의견 수렴 및 실증연구 결합 시도로, 자동차 개발 주체가 기업에서 소비자로 한걸음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효린 현대차·기아 Feature전략실 상무는 “편리함을 넘어 감동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그룹의 UX 방향”이라며 “UX 스튜디오 서울은 실제 차량 개발 과정에 고객 목소리를 실시간 적용하는 혁신 실험장”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강남 거점을 시작으로 상하이, 프랑크푸르트, 어바인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지역 맞춤 사용자 연구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체험형 전시, 리서치, 전문가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방문자는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참여형 UX 거버넌스가 미래차 시장의 표준이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면서도, “고객 니즈의 다양성과 기술 변화 속도를 제품 혁신으로 연결할 현장 검증이 관건”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미래차 개발·상용화 시장에서 ‘실시간 고객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고객참여형 혁신 모델이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어떤 파급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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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ux스튜디오서울#미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