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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경제공동체 실체 드러나나”…김건희, ‘집사’ 김예성과 금전 거래 정황 특검 수사 속도
정치

“10년 경제공동체 실체 드러나나”…김건희, ‘집사’ 김예성과 금전 거래 정황 특검 수사 속도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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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측과 사업·금전 관계를 이어온 김예성 씨의 역할을 둘러싸고 권력 중심부와 특검팀의 치열한 수사가 예고되고 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권을 공유한 정황이 이어지며, 단순한 자금 관리인을 넘어서 경제공동체를 이뤘다는 의심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특검팀은 불법 자금 흐름과 실체적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예성 씨는 2013년 콘텐츠 기획·제작사인 A사에 31억여 원을 투자한 뒤, 회수 권리 일부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코바나컨텐츠 전시·공연에 A사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효 계약이 무산되자 A사와 추가 공동투자를 맺었고, 그 중에는 김건희 여사가 행사한 ‘점핑위드러브’ 사진전이 포함돼 있었다. 이는 2014년 A사가 로버스트 어드바이저리에 제기한 소송 판결문에 구체적으로 명시됐으나 A사는 최종 패소했다.

또한 김씨는 같은 시기 김건희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의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잔고증명 위조에 가담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사건은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됐고, 김씨 역시 함께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김씨는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김 여사와 인연을 맺은 뒤, 일가 재산 축적 전방위에 관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와 김 여사 간 협업은 렌터카 회사 IMS모빌리티의 사업 연계에서도 두드러진다. IMS는 BMW 50대를 도이치모터스로부터 저가로 대여받았고,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여러 차례 협찬했다. 2023년 6월엔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는데, 특검팀은 이 과정에 김 여사의 영향력도 작용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IMS 투자금 중 46억원이 김씨 아내 명의 차명회사로 이동한 정황, 자금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상황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은 김씨 부부의 베트남 출국으로 수사의 어려움을 지적하면서도 특검팀의 사법적 접근에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실체 규명이 핵심”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측은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시민사회 일각에선 “대통령 부인 관련 수사는 국민적 신뢰 회복에 중대 기로”라는 평가도 나왔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IMS 투자 유치, 이노베스트코리아 구주 매각 과정 검증을 통해 김예성 씨와 김 여사 간 불법 연관성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향후 특검 결과에 따라 정국의 안개가 걷힐지, 대통령실 리스크가 장기화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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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김예성#코바나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