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나경원·안철수 연쇄 회동→당권 도전설 점화”
정치권의 여름 열기가 한층 짙어지는 가운데, 김문수 전 대선 후보의 최근 행보를 둘러싸고 새로운 파장이 일고 있다. 누적된 시간 속에서 지난 6·3 대선 이후 김문수 전 후보는 나경원, 안철수 의원과 차례로 얼굴을 맞댔으며, 그 만남의 배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잇따른 회동들은 차기 당대표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내부에 또 한 번 긴장과 주목을 불러모으고 있다.
김문수 전 후보는 6일, 여의도에서 안철수 의원과 만찬을 가지며 선거운동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같은 시기 나경원 의원과도 차담을 나누며 정국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후보는 대선 기간 동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힘을 보탰던 두 인사를 잇달아 찾았으나, 공식적으로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한 구체적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밀함 너머로 느껴지는 정치적 여운에 당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이와 더불어 김문수 전 후보는 이번 주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주요 정치 원로와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어, 정치권의 움직임에 더욱 깊은 관심이 쏠린다. 김문수 전 후보 측은 “이 상임고문과 손 전 대표에게 대선 지원에 대한 감사를 전하면서 새롭게 전개될 정국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김문수 전 후보의 연이은 공개 행보와 핵심 인사들과의 긴밀한 접촉이 단순한 감사 인사를 넘어 향후 당권 도전의 포석이 아니냐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지지자들 역시 곧 있을 기자회견을 통해 당 대표 출마를 촉구할 예정으로 알려지며, 국민의힘 내부의 권력구도 변화에 민심의 시선이 모인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있을 전당대회와 당권 재편 가능성, 각 주자들의 움직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당 대표 선거를 둘러싼 주요 인물들의 동선과 발언 하나하나가 향후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