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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멈춘 우승 레이스”…LG·한화, 운명의 29일→정규시즌 판도 바뀐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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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가 야구장 전체를 감쌌다. 대전과 광주에 쏟아진 폭우가 운동장을 잠식하며, 치열하게 달려온 선수들의 심장 박동까지 잠시 멈춰 세웠다. 잔뜩 가라앉은 관중석 분위기와 우산을 쓴 채 서성이는 팬들의 모습, 모든 시선이 29일로 미뤄진 운명의 한 판을 예고하고 있었다.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이 예고됐다. 그러나 오후부터 내린 비로 인해 55분의 그라운드 정비 끝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위윈이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했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한 번의 무승부에도 판도가 바뀌는 중요한 시점에 맞닥뜨렸다.

“빗속 취소로 순연”…LG·한화, 우승 분수령 29일 맞대결 / 연합뉴스
“빗속 취소로 순연”…LG·한화, 우승 분수령 29일 맞대결 / 연합뉴스

두 팀은 29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까지 손에 넣게 된다. 반면 한화 이글스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어야만 역전 우승이라는 꿈을 이어갈 수 있다. 빗속에서 잠시 멈춘 우승 경쟁이 재개될 29일, 그라운드 위 선수들 각자의 표정에는 승부를 향한 결연한 각오가 깃들 전망이다.

 

한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도 굵어진 빗줄기 탓에 일찌감치 순연이 결정됐다. 두 팀 역시 29일 오후 6시 30분에 재격돌하게 된다. 흔들린 경기일정, 팬들은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멈춘 야구장에는 잠시 정적만이 흐르고 있지만, 깊어지는 긴장감은 팬들의 응원과 기대를 한데 모은다. 강한 빗줄기 속 우승 분수령 앞에서 선수와 관중 모두의 감정은 더욱 뜨겁게 일렁이고 있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운명이 교차하는 순간은 9월 29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만날 수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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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한화이글스#우승분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