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희 vs 정미녀, 세일 논쟁 폭발”…동치미, 물건 한 점에 얽힌 울분→누구의 공간이 좁았을까
환한 웃음 뒤에 숨은 소비의 가치가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세일 한 번에 갈라졌다. 장정희와 정미녀가 할인 쇼핑을 둘러싸고 물러설 수 없는 각자의 소신을 내놓으며 스튜디오 곳곳에 긴장과 공감을 동시에 퍼뜨렸다. 설득과 반박이 오가는 장면마다 출연자들이 쉴 새 없이 끼어들며, 일상의 구매 철학에 대한 솔직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만은 전민기를 향해 “오늘도 아내를 고발할 게 많다”고 가볍게 운을 뗐고, 전민기 역시 “팔랑귀 형상화 그 자체”라며 집안의 크고 작은 갈등을 예고했다. 정미녀는 “우리 세대는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며 세일 상품을 피하는 이유에 대해 단호하게 말했다. 가격이 떨어지는 물건은 이유가 있으며, 꼭 필요한 것만 소장한다는 신념을 다시금 강조했다. 반면, 장정희는 “세일은 아껴 쓰는 마음의 발로”라며 자신의 할인 쇼핑 철학을 방어했다. 정미녀가 “이런 사람들이 공간을 좁게 만든다”고 지적하자, 장정희는 “우리는 아끼는 마음이 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쇼핑을 둘러싼 소신 차이만큼이나 출연진 모두에게 공감과 웃음을 안긴 토론이 이어졌다.

전민기가 “천만 원을 쓰셨다면서 뭘 아끼셨냐”고 짚어 현장을 웃음 짓게 했고, 장정희는 “한 번에 모두 산 게 아니라 여러 번에 나눠 샀다”며 현실적인 해명을 덧붙였다. 김용만도 유명 브랜드 정장을 파격 할인에 구입한 경험을 들여다보며 할인 쇼핑의 선순환을 강조했지만, 정미녀는 “공간 차지도 문제”라며 복잡한 현실을 환기했다. “받는 사람도 무조건 좋아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날카로운 질문이 등장할 때마다 서로의 생활 방식과 소비 가치관이 따뜻한 토론으로 변주됐다.
‘속풀이쇼 동치미’는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번 방송은 팔랑귀와 쇼핑이라는 생활의 단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세대와 성향의 차이에서 비롯된 소소한 진실들을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