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최배달·역도산 신화 소환”…허경환, 전설의 기개에 압도→케이스포츠 향한 뭉클한 시선
밝은 웃음과 함께 시청자를 맞이한 허경환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두 인물, 최배달과 역도산을 스튜디오에 불러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불멸의 스포츠 영웅들이 남긴 신화의 순간을 세심하게 복원하며, 레전드의 숨결을 오늘의 감동으로 되살렸다.
이야기는 최배달의 극진 가라테 창시부터 시작됐다. ‘1대 100의 사나이’로 불린 그는 일본 무도계에서 100인을 상대로 홀로 겨루고, 거대한 소 라이텐구와의 전설 같은 한판의 대결까지 몸소 보여줬다. 허경환의 “어깨 접고 지나갈 것 같다”는 멘트가 극진의 위상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한편, 역도산은 일본 프로레슬링의 판을 바꾼 주인공이었다. 미국 샤프 형제를 상대로 ‘가라테 촙’으로 승리하는 순간, 배우 송진우가 “그 시대 아이돌”이라 부를 만큼 폭발적인 열광을 이끌었다. 대중은 그에게 98퍼센트의 시청률이라는 전무후무한 찬사를 보냈다.

특히 최배달의 아들 최광범이 들려준 아버지와의 생생한 추억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는 어린 시절 의대 입시에 좌절했으나, 결연한 부정(父情) 앞에서 “꼭 해내라”는 단호한 격려를 받았다. 목표 앞에서 한치의 망설임 없이 달려드는 최배달의 자세는 아들의 고백을 통해 세대를 넘어 더욱 뜨겁게 전해진다. 허경환, 송진우, 리스너 원지는 명장면을 곱씹으며 두 영웅이 한 무대에 올랐던 일화를 생생하게 나눴다. 방송에서는 이들이 한국 스포츠계에 품었던 깊은 애정, 또 시대를 뛰어넘는 진정성까지 섬세하게 짚는다.
무엇보다 지금은 전설이 된 두 인물의 발자취는 K스포츠의 또 다른 원류로 남는다. 그들의 한 순간, 한 선택은 후대 선수들에게 삶의 방향키가 돼주었고, 오늘의 스포츠 팬들에게도 단단한 용기를 새긴다. SBS ‘꼬꼬무’는 최배달과 역도산의 이야기, 그리고 최광범의 따뜻한 회고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스포츠 드라마를 목요일 밤 10시 20분, 시청자와 함께 다시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