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아시아 해상 두 태풍 이동”…너구리·부알로이 북상에 항로 주의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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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태풍 너구리와 20호 태풍 부알로이의 이동 경로가 27일 기상청 발표를 통해 각각 공개됐다. 두 태풍 모두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항공 및 해상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발표에서 “19호 태풍 너구리는 27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1520km 해상에서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너구리는 28일에서 29일 사이 일본 동쪽 해상을 거쳐 삿포로 동쪽까지 이동하다가 29일 오전 온대저기압으로 약화, 삿포로 동쪽 약 2530km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전망이다.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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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호 태풍 부알로이는 같은 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서쪽 약 540km 부근 해상에 머물고 있으며, 베트남 다낭을 향해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전 9시에는 다낭 동북동쪽 약 160km 해상, 이후 북북서진해 29일에는 하노이 남남서쪽 약 240km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30일경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두 태풍 모두 한반도에 직접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 항로 및 해상에서는 강풍과 높은 물결이 예상돼 관련 업계와 여행객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올해 현재까지 발생한 태풍은 우딥(1호)부터 부알로이(20호)까지 총 20개로, 이 중 대부분은 동남아와 동아시아 해상에 영향을 주고 사라졌다.  

한편, 지난해에는 총 26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 태풍 에위니아에서 파북까지 이름이 부여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태풍 발생 빈도와 이동 경로에 대해 “해마다 변화하는 해수면 온도와 대기 흐름에 따라 경로 변동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기상당국은 연중 태풍 예보 및 실시간 상황 정보를 발표하며 선박, 항공, 해양 레저산업 관계자 등의 지속적인 확인을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30분 다음 공식 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며, 추가 변동 상황은 향후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양 및 항공 이용자는 최신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상 기상 시 즉각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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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부알로이#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