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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점 폭격의 주인공”…쿡스, 막판 승부처 장악→호주 3연속 대륙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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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점 폭격의 주인공”…쿡스, 막판 승부처 장악→호주 3연속 대륙 제패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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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의 팽팽한 긴장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코트 위, 농구를 사랑하는 아시아 팬들의 숨결과 환성이 한데 어우러져 뜨거운 응원이 넘쳤다. 호주 제이비어 쿡스가 마지막 공격에서 치고 올라오며 30점 9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고, 그 한 방에 호주 벤치도, 관중석도 모두 기립했다. 한 점 차 박빙 끝에 호주가 중국을 90-89로 누르며 3연속 아시아 정상에 다시 이름을 새겼다.

 

이번 2025 FIBA 아시아컵 결승전에서는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7위 호주와 30위 중국이 만났다. 호주는 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을 97-61로 꺾은 이후 단 한 번의 패배도 허락하지 않았다. 조별리그 3승으로 A조 1위에 올라 8강과 4강에서 차례로 필리핀, 이란을 제압했고, 결승에선 중국의 맹추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쿡스 30점 힘”…호주, 중국 제압 FIBA 아시아컵 3연속 우승 / 연합뉴스
“쿡스 30점 힘”…호주, 중국 제압 FIBA 아시아컵 3연속 우승 / 연합뉴스

경기 내내 쿡스의 득점력은 압도적이었다. 쿡스는 3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결승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제일린 갤러웨이는 23점 5리바운드로 공격을 지원했고, NBA 출신 잭 맥베이도 11점을 보탰다. 특히 갤러웨이는 이번 대회 평균 15.7점과 3점슛 성공률 64.3퍼센트(경기당 평균 3개 성공)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중국 역시 만만찮은 저력을 보였다.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컵 정상 탈환을 노렸던 중국은, 준결승에서 뉴질랜드를 꺾으며 결승까지 올랐다. 후진추와 왕쥔제가 베스트5에 선정되며 활약을 빛냈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극적인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란과 뉴질랜드의 3위 결정전에서는 이란이 79-73으로 승리했다. 한편 8강전에서 중국에 아쉽게 패한 한국은 최종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대회 순위를 유지한 기록이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승부와 대담한 플레이, 벤치의 굳은 표정 그리고 관중의 열띤 응원까지 모두가 농구의 진경을 함께한 순간이었다. 최고의 장면들은 잠시 숨을 고르게 하고, 아시아 농구 한계를 넘어선 선수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2025 FIBA 아시아컵 결승전의 현장은 농구의 또 다른 미래를 예감하며, 팬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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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스#호주#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