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은메달의 주인공, 엄마로 전환”…김예지, 선수 중단→삶의 변화 맞이
신도현 기자
입력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순간에서, 조용한 일상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김예지의 결정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는 냉철한 집중력 너머 꾸준한 도전과 책임감을 보여줬다. 경기 중 총을 내려놓는 침착한 모습이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일론 머스크의 찬사까지 이끌어내며 또 다른 화제를 더했다.
김예지는 최근 소속사를 통해 잠정적으로 선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격 선수의 삶보다 당분간 육아와 남편의 선수 생활을 응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출산과 국제대회를 동시에 치러야 하는 현실 앞에서 많은 스포츠인이 느끼는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으며, 이번 선택은 가족의 행복을 우선한 것임을 강조했다.

은퇴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김예지는 앞으로 꿈나무 발굴과 스포츠 캠페인, 멘토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종목 발전에 기여할 뜻을 시사했다. 2024년 올림픽 이후 테슬라 코리아 앰버서더, 명품 브랜드 화보 촬영, 패션 매거진, 숏폼 시리즈 ‘크러쉬’ 출연 등 다채로운 도전 역시 주목받아 왔다. 지난해 11월 임실군청과의 계약을 마치고 가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던 그는, 삶의 또 다른 국면에 들어선 셈이다.
변화의 시간이 찾아온 김예지의 선택 앞에, 팬들은 박수와 격려로 응원을 보내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 이어질 그의 행보는 스포츠를 넘어 새로운 의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현 기자
밴드
URL복사
#김예지#올림픽#사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