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도입 신중히 검토”…뱅가드, 시장 진출 옵션에 글로벌 자금 흐름 주목
현지시각 기준 2일, 미국(USA) 뱅가드(Vanguard)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출을 신중히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 코인오태그(coinotag)에 따르면 뱅가드는 우선 외부 자산운용사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ETF 매수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변화 가능성을 논의 중이나, 직접 상품 출시는 아직 구체적 로드맵이 없는 상태다. 이번 결정 추진은 지난 비트코인 ETF 출시 후 577억 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과 경쟁사들의 시장 확장에 대응하면서, 투자자 수요에 뒤처질 경우 고객 자산이 이탈할 우려에서 비롯됐다.
뱅가드는 이미 최고경영자 살림 람지(Salim Ramji)가 타사에서 비트코인 ETF 출시에 관여한 경력이 있어, 내부적으로는 암호화폐 상품 확대 가능성이 부상했다. 그러나 상품 설계, 커스터디(자산보관), 규제 리스크 등 세부 쟁점에서는 신중함을 견지하고 있다. 뱅가드는 고객 적격성 검증, 외부 운용사 실사, 규제 당국 요건 충족 등 구체적 절차를 검토하며, 완결 이전까지는 공식 입장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가들의 관심은 양분돼 있다. 일부 금융 전문가는 “ETF 접근을 계속 제한할 경우, 자산 유입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진단한 반면, 전통적 투자자와 보수적 진영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리스크”라는 점을 지적한다. 블랙록(BlackRock)을 비롯한 대형 운용사들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힌 점도 관심을 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기관 투자자 유입이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와, 단기 과열로 인한 투자자 피해 확대 우려가 공존한다고 분석한다. CNN 등 주요 매체도 “기관 ETF 진입은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구조에 전환점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향후 뱅가드의 결정은 ETF 시장 내 자금 흐름과 글로벌 운용사 경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일단 외부 ETF 접근 허용 등 점진적 변화가 예상되지만, 궁극적 방향은 규제와 시장 안정성, 기관 수요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뱅가드의 최종 방침과 그에 따른 파급 효과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