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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출전 확정”…김시우, 디오픈 진출권 획득→마지막 메이저 도전
스포츠

“극적 출전 확정”…김시우, 디오픈 진출권 획득→마지막 메이저 도전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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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7월 북아일랜드, 라커룸엔 간절한 눈빛과 묵직한 정적이 교차했다. 김시우의 얼굴에는 실낱같던 마지막 희망이 엘스의 결정으로 빛을 찾던 순간, 새로운 도전 앞의 설렘이 피어올랐다.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출전권을 놓쳤을 때 감췄던 아쉬움도, 이제는 기회에게 자리를 내줬다.

 

디오픈 주관 단체인 R&A는 14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어니 엘스의 대회 불참을 발표하며, 바로 대기 순번 1번 김시우의 출전 소식을 알렸다. 엘스는 두 차례 디오픈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으며, 60세까지 주어지는 역대 챔피언 자동 출전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회가 임박한 시점에서 출전을 포기했고, 구체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엘스 불참으로 기회”…김시우, 디오픈 극적 진출 확정 / 연합뉴스
“엘스 불참으로 기회”…김시우, 디오픈 극적 진출 확정 / 연합뉴스

앞서 김시우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3장의 출전권을 놓치며 디오픈 진출은 무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기회가 엘스의 유니폼을 벗은 자리에 들어섰고, 김시우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자신만의 서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통계적으로 김시우는 지난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평균 타수 70.2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는 최종 합계 278타를 기록하며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디오픈행 소식이 전해지자, 김시우는 빠르게 북아일랜드로 이동해 세계 최정상 선수들과의 경쟁 준비에 들어갔다.

 

어니 엘스의 갑작스런 불참으로 김시우에게 찾아온 극적인 기회는 골프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쏟아지는 비와 잔뜩 흐린 하늘 아래, 다시 한번 새겨질 김시우의 마지막 메이저 도전기는 7월 한여름 그린 위에서 펼쳐진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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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디오픈#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