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맞춤 건강 시대”…조아제약, 반려동물 영양제 6종 출격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이 제약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아제약은 14일 반려동물 맞춤용 의약품 및 영양제 6종을 동시 출시하며 국내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소비자층) 공략에 나섰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잘크개’ 시리즈는 반려견의 치아, 피부, 장, 관절 등 주요 건강 고민에 따라 세분화된 맞춤 상품으로, 기존 제약 분야의 품질 관리와 임상 경험을 동물 건강관리 분야로까지 확장했다는 점이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잘크개’ 제품군은 덴탈케어, 더마케어, 트리플바이오틱스, 워킹케어 등 주요 영양제와 포레신(피부염·중이염 치료제), 오티케어(귀 세정제)로 구성된다. 제형은 분말 형태로 설계돼 사료와 섞어 간편하게 급여할 수 있고, 1회분 스틱포 개별 포장으로 보관과 휴대 편의성이 강화됐다. 특히 알약 섭취가 힘든 소형견, 노령견 보호자에게 높은 실용성이 예상된다.

최근 반려동물 시장은 의약품과 기능성 영양제 수요가 급증하며 인간 의료와 유사한 수준의 정밀 관리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특정 질환별 맞춤형 동물 약제가 널리 보급 중이며, 국내 역시 정식 제약사와 동물병원 중심의 헬스케어 제품 개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다이이치산쿄, 미국 엘랑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유전자 기반 분석 솔루션, 스마트 영양제 등으로 산업적 범위를 넓히고 있다.
조아제약이 이번 ‘잘크개’ 브랜드에 어린이 영양제 ‘잘크톤’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접목한 전략도 눈길을 끈다. 회사는 기존 의약 제조, 품질관리 시스템을 동물용 제품에 그대로 적용해 제품 안전성과 브랜드 신뢰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동물 의약품 및 기능식품과 관련한 식약처 등록·인증제도가 꾸준히 강화되는 가운데, 조아제약과 같은 의료·제약 인프라 기반 기업이 진입하면서 관련 산업의 전반적 수준 향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 기반 맞춤 영양 설계,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 등 후속 전략도 산업적 파급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본격 진입으로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이 차별화된 품질 관리, 질환 중심의 맞춤 영양제 공급 체계로 옮겨갈 것”이라며 “향후 반려묘, 기타 동물까지 포트폴리오가 확장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시도가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정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