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포 27점 합작”…이탈리아, 폴란드 셧아웃→세계선수권 결승행 쾌거
경기 내내 팽팽히 맞섰던 공기, 서브가 오갈 때마다 관중들은 숨을 삼켰다. 이탈리아 남자 배구 대표팀이 불리한 이변 없이, 폴란드의 두터운 벽을 뚫어내며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빛냈다. 27일 필리핀 파사이시티에서 벌어진 2025 국제배구연맹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는 폴란드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23)으로 완파하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부터 이탈리아의 기세는 남달랐다. 첫 세트는 아포짓 스파이커 유리 로마노의 날카로운 서브와 연속 득점이 분위기를 압도했으며, 알레산드로 미치엘레토 역시 안정적인 공격력으로 힘을 보탰다. 두 선수는 각각 15점, 12점을 책임지며 총 27점을 합작해, 폴란드의 리시브 조직을 크게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1세트 25-21, 2세트 25-22로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폴란드는 윌프레도 레온이 14점을 올리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꿀수 없었다. 3세트 후반 세트 포인트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는 조직 족구로 이탈리아는 마지막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3세트도 25-23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세계랭킹 1위 폴란드에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이탈리아는 지난 2022년 폴란드 대회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 등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결승 상대는 1970년 이후 처음 결승 무대를 밟은 불가리아로 결정됐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체코와 폴란드가 만난다.
특유의 강인함과 조직력이 빛났던 이탈리아 대표팀. 결승전은 27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팬들의 속 깊은 환호가 다시 한번 경기장을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