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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끝 긴장감 폭발”…K리그 유스 선발팀, 서울시축구협회 제압→EOU컵 정상 등극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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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을 메운 응원의 에너지는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젊은 선수들의 집중력은 경기의 흐름을 이끌었고,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순간까지 긴장감이 높게 이어졌다. 결승의 무게감이 양 팀 선수 모두의 몸동작과 표정에 묻어났다.

 

2025 서울 EOU컵 결승에서 K리그 유스 선발팀과 서울시축구협회 선발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서울시축구협회는 전반 21분 김범기의 선제골로 우위를 점했다. 이에 맞선 K리그 유스 선발팀은 후반 13분 이용재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승부차기 5-4 진땀승”…K리그 유스 선발팀, 서울시축구협회 꺾고 EOU컵 정상 / 연합뉴스
“승부차기 5-4 진땀승”…K리그 유스 선발팀, 서울시축구협회 꺾고 EOU컵 정상 / 연합뉴스

전후반 90분 내내 양 팀 모두 굳건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승리를 노렸다. 그 결과, 스코어는 1-1로 평행선을 그렸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각 팀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2로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였다.

 

결국 열기는 승부차기에서 정점을 찍었다. K리그 유스 선발팀은 침착하게 슛을 연결하며 5-4로 앞서 나갔고, 서울시축구협회 선발팀의 마지막 슈팅이 아쉽게 빗나가면서 EOU컵 우승 트로피가 결정됐다. 패한 서울시축구협회 선발팀은 값진 준우승을 기록했다.

 

같은 날 펼쳐진 3-4위 결정전에서는 일본 관동 선발팀이 부리람 유나이티드 U-18팀을 5-0으로 제압하며 3위에 올랐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K리그 유스 선발팀 이호진이 베트남 U-18 팀과 경기에서 기록한 해트트릭의 활약을 인정받아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K리그 유스 선발팀은 이번 우승으로 유소년 축구의 저력을 재확인시키며, 내년 초대받을 차기 대회에서도 강력한 전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팬들의 열렬한 환호와 아낌없는 응원이 현장을 가득 채운 하루였다.

 

한편 서울 EOU컵의 결승 경기는 비 오는 늦가을 밤에도 그라운드를 지킨 선수들, 그리고 이들을 바라본 관중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축제였다. 2025년 여름, 이 꿈을 현실로 만든 이야기는 축구 팬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으로 보인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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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유스선발팀#서울시축구협회#eou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