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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19% 하락”…외국인 매도, 美 반도체 관세·물가 부담에 3,180선 후퇴
경제

“코스피 1.19% 하락”…외국인 매도, 美 반도체 관세·물가 부담에 3,180선 후퇴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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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발 물가 부담과 반도체 관세 이슈에 1% 넘게 하락하며, 투자심리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18일 장중에는 3,180선까지 후퇴하며 지수 약세가 뚜렷해졌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대외 정책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1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46포인트(1.19%) 내린 3,187.2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202.63으로 시작했으나 낙폭을 확대했고, 장중 3,180선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 1.19% 하락…美 반도체 관세·물가 부담에 3,180선 후퇴
코스피 1.19% 하락…美 반도체 관세·물가 부담에 3,180선 후퇴

외국인 투자자는 2,14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628억 원, 기관은 237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는 양상이다. 파생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 2,861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장 하락 배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철강 등 주요 산업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점이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미국 내 반도체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82% 내린 7만300원, SK하이닉스는 3.16% 떨어진 26만7,750원으로 하락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8%), 섬유·의류(-1.43%), 기계·장비(-1.05%), 유통(-0.99%), 증권(-1.75%) 등 주요 업종이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기·가스(3.04%), 운송·창고(1.81%)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전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기요금 인상 시사 발언에 힘입어 3.47%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3.11포인트(1.61%) 내린 802.15를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비엠(-4.25%), 펩트론(-5.52%), 에코프로(-3.24%)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복합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국내 반도체주는 공급망 리스크와 수익성 전망 악화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 압력이 커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반복되면 국내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대외 변수에 대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미국 중앙은행 FOMC 회의와 반도체 업종 관련 후속 정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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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반도체관세#외국인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