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멤버십·넷플릭스 협력 시너지”…오징어게임3 출시에 가입자 급증 전망→시장 지형 재편 분석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오는 27일 전 세계 동시 공개를 앞두고 국내 IT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예고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와의 멤버십 제휴를 통해 콘텐츠 소비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이점을 확보하며 디지털 구독 서비스의 가치 사슬을 재정의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월 7000원으로 인상하고,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은 기존 4900원의 구독료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네이버에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은 지난해 11월부터 광고형 넷플릭스 멤버십을 추가 요금 없이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2월 기준 네이버 측은 넷플릭스 제휴 직후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기존보다 1.5배 증가했고, 신규 가입자의 네이버 쇼핑 지출 역시 가입 전 대비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넷플릭스의 요금 인상 이후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광고형 멤버십 단독 구독료와 네이버플러스멤버십(넷플릭스 포함) 간의 금액차가 2100원으로 벌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무게추는 확실히 네이버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오징어 게임 시즌3’처럼 글로벌 화제작의 신규 공개가 예고된 시점마다,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력 구도가 시장 가입자 지형을 변화시킨다는 목소리가 높다. 네이버는 이번 공개에 발맞춰 옥외 광고, 메트로라이브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콘텐츠와 커머스의 교집합을 극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멤버십 시장에서 유입된 30·40대 신규 가입자가 60% 이상에 달한다는 점에서, 구매력과 콘텐츠 소비력이 높은 계층의 장기적 리텐션이 네이버 커머스 부문에 실질적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는 “멤버십 유지율이 95%를 넘어선다”며 플랫폼 충성도를 강조했고, 업계 관계자 역시 “오징어 게임과 같은 초대형 콘텐츠의 흥행이 멤버십 가입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IT 구독 시장의 경쟁 구도를 다시금 새롭게 재편할 신호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