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은 없다”…최승현·오징어 게임3 환각 속 깜짝 귀환→팬들 눈물의 환호 번졌다
팬들의 환호 속에 최승현의 얼굴에는 오랜만의 무대 긴장이 엿보였다. 조명을 받은 순간, 짧게 스친 미소와 깊어진 눈빛은 시간이 흐른 만큼의 변화를 담아냈다. 마음속에 잠겨 있던 이야기가 쌓인 채, 오늘을 위해 다시금 무대 위로 올라선다.
최승현은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피날레 팬 이벤트에서 오랜만에 팬들과 마주했다. 그는 시즌3에 출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시즌2에서 원없이 나쁜 짓을 많이 했고 벌을 받았다. 시즌3 출연 여부에 미련은 없었다”며 담담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전보다 한층 여유로워진 분위기에서, 최승현은 현실과 극 중 인물이 교차하는 진솔함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현장에서는 노재원이 최승현을 언급했던 장면을 직접 언급하며, “남규가 내 욕을 참 많이 하더라. 기분이 묘했다”는 고백도 전했다. 지난해 12월 전 세계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2’에서 ‘한물간 래퍼’ 타노스 역으로 출연하며 9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했던 그는, 이번 피날레에서도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비록 메인 스토리에서는 사라졌지만, 시즌3 클라이맥스에서는 이다윗이 연기한 민수의 환각 속에 짧은 순간 모습을 비치며 팬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에서는 이다윗, 노재원, 원지안과 함께 “위대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 많은 걸 배웠다”며 진심 어린 말을 남겼다. 특히 2017년 마약 투약 처벌 이후, 공식적인 팬 미팅은 8년 만에 처음이라 현장의 의미는 일상 그 이상의 울림을 더했다. 영화 ‘타짜:신의 손’ 이후로 11년 만에 열린 공개 인터뷰에 담긴 감동도 컸다.
깊어졌던 시간 끝에 다시 찾아온 팬들과의 만남은 짧지만 뭉클한 감정의 물결을 일으켰다. 슬픔과 후회, 아픔을 이겨내고 무대로 돌아선 최승현은 진심을 담아 팬들과 대화했다. 공개된 ‘오징어 게임3’ 속 환각 장면처럼 그와 팬들이 나눈 순간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오징어 게임3’는 전 세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으며, 타노스의 특별 출연 장면과 최승현의 무대 위 진심이 다시 한 번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