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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NLL 넘는 북목선, 정부 송환 협의 촉각”→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남북관계 전환 주목
정치

“동해 NLL 넘는 북목선, 정부 송환 협의 촉각”→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남북관계 전환 주목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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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동쪽 먼바다를 지나는 바람 아래, 한 척의 작은 북목선이 남하해오며 한반도 긴장의 바다에 잔잔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우리 군은 지난달 27일 오전, 동해 북방한계선 남쪽 100여 킬로미터 해상에서 이 목선을 식별하고 해경과 공동으로 신속히 대응했다. 탑승자 4명은 현장에서 관계기관에 인계됐으며, 이들은 현재 북측으로의 송환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도 서해상 북방한계선에 이와 유사하게 표류한 북한 목선이 있었다는 점에서, 접경 해역을 통한 남북 표류 사례가 반복되고 있음을 알린다. 그때도 북한 주민 2명이 송환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이후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용 직통전화를 통해 송환 협의를 시도했음에도, 북측의 응답은 아직 닿지 않고 긴 시간만 흘렀다.  

동해 NLL 넘는 북목선, 정부 송환 협의 촉각
동해 NLL 넘는 북목선, 정부 송환 협의 촉각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이래 남측의 대화 제안에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강조하며 취임한 직후, 해양 표류 북한 주민 송환문제에도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지 이목이 쏠린다. 정부는 동해와 서해에서 표류한 북한 주민 송환 절차와 함께, 유엔사 및 국제 채널을 통한 협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남북 간 얼어붙은 소통의 벽이 풀릴 기미를 보일지, 혹은 적대의 냉기가 이어질지 향후 정부의 외교적 행보와 남북 관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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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북한주민#n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