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수입식품 통관단계 검사 강화”…식약처, 할로윈 앞두고 안전관리 촉진

정하준 기자
입력

할로윈데이가 식품업계의 대표적인 대목으로 자리잡으며 수입식품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입 캔디, 초콜릿, 과자류에 대한 통관단계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31일 할로윈데이를 전후해 13일부터 17일까지 주요 수입식품의 통관 안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식품 안전 확보와 불법·유해물질 혼입 차단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기획검사는 캔디류, 초콜릿류, 과자 등 세부 품목에서 각각 허용외 타르색소·보존료 및 세균수, 곰팡이독소(제랄레논·아플라톡신) 등 위해 요소를 선별적으로 집중 점검하는 것이 특징이다. 식약처는 품목별로 제조사별 집중검사를 실시하며, 특히 컵모양 젤리 제품에 대해 압착강도를 점검, 어린이 소비자를 겨냥한 안전성도 강화한다. 제랄레논,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독소는 식품 위생에서 핵심 위해항목으로, 간 손상 등 건강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정밀하게 분석한다.

수입식품 시장은 할로윈 등 특정 시즌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대량 물량이 유입되는 특성이 있다. 실제 지난해 할로윈 시즌을 전후해 수입된 캔디류는 약 1만 3340건(6만2985톤), 초콜릿류 1만1797건(4만3626톤), 과자 1만6355건(6만4809톤)에 달했다. 온라인 유통업계도 할로윈 콘셉트의 수입식품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확정된 제품은 국내 유통망에 진입하기 전 수출국으로 반송되거나 현지에서 폐기 처리된다. 동일 품목 재수입 시에는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정밀검사(연속 5회)를 추가로 적용하는 등 반복 위반 제품에 대한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

 

글로벌 식품 안전 규제 환경은 국가별로 상이하지만, 최근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도 특정 시기·품목에 대한 집중 검사를 확대하는 추세다. 선진국들은 첨단 분석장비·IT 기반 통관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위험 감시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국내 식약처 역시 이런 글로벌 기준에 맞춰 수입식품 안전성 확보에 나섰다.

 

이번 식약처 조치는 안전 사각지대 예방과 추가 위험요소 관리 강화의 차원에서 기획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계절적 소비 급증 식품에 기획통관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수입식품 안전 관리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소비 시장 확대 속에서 IT 기반 검사 효율화와 국제 공조가 병행된다면, 식품 안전관리의 신뢰도 또한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조치가 시장에 실제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식약처#수입식품#할로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