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 T세포 치료제”…루카스바이오, 중증 코로나 완치 임상 발표로 이목
환자 맞춤형 면역세포치료제가 면역저하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루카스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T세포 치료 기반의 맞춤형 치료제로 세계 최초의 장기 감염 중증 코로나 환자 완치 임상 사례를 미국감염학회 공식 학술지에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결과가 혁신적 면역치료제의 표준화를 가르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루카스바이오는 31일, 자사 면역세포치료제 ‘LB-DTK-COV19’ 임상 연구가 국제학술지인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성모병원 이래석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치료가 어려웠던 면역저하자의 중증 코로나19 환자 3명을 대상으로, 환자 혈액에서 코로나 항원 특이적 기억 T세포만을 증식 후 재투여하는 방식의 맞춤치료를 적용했다. 그 결과, 모든 대상자에게서 바이러스 음성 전환과 폐렴 병변 소실 등 완치 판정이 이뤄지며, 100% 완치율을 확인했다.

LB-DTK-COV19는 환자의 자가 T세포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세포만 체외에서 특이적으로 배양해 다시 투여하는 정밀의료 기반 치료제다. 기존의 항바이러스제 투여로도 호전되지 않던 혈액암·이식 환자, 고령자 등 면역저하 환자에서 특히 효과적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치료 후 장기간 추적관찰에서도 안정적인 면역 반응과 체내 생존이 입증돼, 기존 치료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성과는 면역 회복이 쉽지 않았던 특수 집단 환자에서도 맞춤형 세포치료제가 바이러스 제거와 폐 질환 완화에 직접적 효과를 낼 수 있음을 학계에 공식 알렸다. 국내외 주요 병원과 제약사들이 유전자·면역세포 기반 정밀치료 분야에 주목해온 가운데, 실제 임상 완치 사례가 국제 저널에 등재된 것은 의미가 크다. 미국, 유럽 등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나 확증된 임상 데이터는 미흡한 상황이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첨단재생바이오법 등 신약 승인 절차와 치료계획 승인 문제도 남았다. 루카스바이오는 올해 관련 절차를 밟으며, 정식 상용화 허가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맞춤형 바이러스 면역치료제의 플랫폼 기술로서 코로나19 외 조류 인플루엔자 등 신종 바이러스 대유행 대응 가능성도 언급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임상 사례가 치료 대안이 제한적이던 면역저하 중증 감염 분야의 돌파구가 될 여지가 있다”며 “국내외 정밀면역치료제 시장에서도 표준치료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