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심텍 주가”…반도체 업종 강세에 거래 활기
반도체 업계가 최근 주가 반등과 투자심리 회복 기대감에 활기를 띠고 있다. 심텍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15일 오전 11시 5분 기준 전일 대비 5.16% 상승한 2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대비 1,150원 오른 수준으로, 시가는 2만2,250원이었고 장중 고가는 2만3,900원, 저가는 2만2,200원으로 등락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심텍이 이날 20만 주를 넘는 거래량과 47억 원을 상회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하면서 수급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심텍 주가의 상승 배경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국내 전자부품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세가 자리하고 있다. 그간 공급망 이슈와 미국 반도체 지원법(IRA) 통과 등 외부 변수로 불확실성이 컸던 반도체 업계는 하반기 들어 점진적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심텍을 비롯한 주요 부품사에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업 수익성과 주가 기대치 모두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대형 투자사 중심의 거래량 확대가 나타나고 있어 중소 투자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부 역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주요 산업정책 목표로 내세우며, 반도체 생태계 지원책을 확대 중이다. 산자부(산업통상자원부)는 수급 불안정 해소 및 핵심부품 국산화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심텍 등 국내 중견업체의 시장 입지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김진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업황 반등 조짐이 여전히 불확실할 수 있지만 국내 중견 부품기업들이 해외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추가적 주가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주요국에서도 반도체 및 전자부품 업종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 부품업계의 단기적 기술력 강화와 장기적 공급망 안정화가 맞물리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