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약세 속 신사업 가속”…엘앤씨바이오, 조직공학 확장에 시선집중
바이오 업계가 재생의료 및 조직이식재 분야의 혁신 경쟁으로 술렁이고 있다. 엘앤씨바이오가 신제품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주가 등락과 맞물려 바이오 시장 재편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조직공학과 첨단 헬스케어 플랫폼이 융합되는 산업 현장 변화에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오전 9시 35분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씨바이오 주가는 5만800원으로 장중 1.55% 하락세다. 개장가는 4만9850원, 장중 최고가는 5만1000원, 최저가는 4만9600원을 기록했으며, 이 시각까지 5만4000여 주가 거래됐다. 전일 대비 약세에도 불구하고 해당 종목의 시가총액은 1조2506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소진율은 7.46%로 집계돼 글로벌 투자 관심도 꾸준한 편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2011년 설립 이후 인체조직이식재와 의료기기 제조·판매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5개 조직가공처리업체 중 하나로, 뼈·연골·근막 등 11종 인체조직 이식재를 국내외 의료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메가카티’, 동종 콜라겐필러 등 재생의료 신제품으로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며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조직공학 수요 증가, 고령사회 진입, 질환별 맞춤 이식재 시장 고도화 기류와 맞닿아 있다. 특히 조직공학 기반의 의료기술 국산화와 수입 대체 노력,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추세가 엘앤씨바이오 성장 전략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및 플랫폼 경쟁 강화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업 측은 재생의료·바이오 융합 신사업 확대, 시장 다변화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최근 외국인 투자 비율 상승과 코스닥 내 시총 상위권 진입도 앞으로의 성장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가 변동성과 제품 인증·규제 변수 등은 추가 모니터링 필요성이 언급된다.
산업부 및 정책 당국은 조직공학 등 첨단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 중이다. 인체조직이식재, 바이오 의료기기관련 규제 완화와 R&D 지원책이 병행되는 가운데, 내년 정부 예산과 산업 전략에 변화가 예고됐다.
홍길동 서울바이오경제연구원장은 “조직공학 응용 바이오기업들의 시장 확대와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되면 국내 의료기술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플랫폼 산업 구조 혁신과 투자 환경 안정화, 글로벌 인증 경쟁에서의 선제적 대응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및 기업 행보가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