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비,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서 감초 연기 폭발”…유쾌함 속 존재감→궁금증 고조

김신비가 한 편의 풍경처럼 밝은 분위기를 뒤흔들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속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차두호라는 이름 아래, 김신비는 익살과 미소, 허술함 가득한 몸짓으로 가족의 따듯함과 웃음을 극 전체에 스며들게 했다. 유쾌했던 장면 너머에 자리한 진지함에 시청자는 한 번 더 눈길을 두게 된다.

김신비는 극 중 삼 형제의 둘째 오라버니 차두호를 맡아, 조금은 서툴지만 미워하기 힘든 매력으로 시청자 곁으로 다가왔다. 혼인을 못해 부모의 걱정을 사는 캐릭터지만, 머뭇거림 속 어색한 표정, 재치 있는 대사 한마디마다 김신비의 섬세한 해석이 묻어났다. 차두호는 형제 차장호, 차세호와의 자연스러운 티키타카로 가족 특유의 온기를 더하며, 극에 경쾌한 흐름을 선사했다.

가장 큰 반전은 경성군 이번이 주인공 선책과 혼인을 허락받으려 삼 형제를 회유하는 장면에서 드러났다. 김신비의 술에 취한 듯 흔들리는 시선과 어설픈 몸짓, 감초 캐릭터 특유의 유머 코드가 연이어 터지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삼 형제 사이의 끈끈한 유대와 따뜻한 가족애는 차두호가 끊임없이 중심을 잡았다.

한복 의상과 사극의 특별한 언어, 김신비는 자신에게 주어진 세계를 온몸으로 품었다. 형제 뒤로 숨으려는 작은 손짓, 무심한 듯 흐르는 눈빛, 고민이 묻어나는 표정까지 김신비만의 디테일이 캐릭터의 허술함과 사랑스러움을 오롯이 살려냈다. 여동생이 위기에 처했을 땐 든든하고 깊은 시선으로 다른 모습의 오라버니를 보여주며 입체감을 더했다.

만화 같은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사극 로맨스 판타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속에서, 김신비의 존재감은 점차 커졌다. 매회 시청자의 미소를 유도하며, 독특한 가족 케미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품었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김신비가 둘째 오라버니로 특별한 활약을 펼친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며, 11회와 마지막 회를 앞둔 지금, 시청자들은 남겨진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과 기대를 동시에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