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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월드컵 48개팀 시대”…FIFA, 2년 주기 검토에 빅클럽 촉각→승부 흐름 재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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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월드컵 48개팀 시대”…FIFA, 2년 주기 검토에 빅클럽 촉각→승부 흐름 재편 전망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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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변화를 앞둔 축구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FIFA가 참가 구단 확대와 주기 조정 방안 논의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힌 순간, 세계적인 빅클럽들은 이미 새로운 질서의 태동에 촉각을 세웠다. 이제는 2년마다 48개 팀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클럽 월드컵의 가능성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18일 FIFA는 영국 가디언의 보도를 근거로, 2029년부터 2년 주기 48개 팀 체제로 클럽 월드컵을 개편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각국 최강팀 중 최대 2개 구단만 출전할 수 있었으나, 국가별 출전 제한까지 폐지될 경우 유럽 빅리그 구단들이 대거 합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참가팀 48개 확대 논의”…FIFA, 클럽 월드컵 2년 주기 검토 / 연합뉴스
“참가팀 48개 확대 논의”…FIFA, 클럽 월드컵 2년 주기 검토 /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 등 유럽의 대표 구단들은 대회 주기 조정과 함께 상금 대폭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올해 첼시가 가져간 클럽 월드컵 우승 상금은 8천500만 파운드, 한화로 1천597억 원에 달해 국제 무대 진출 동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움직임에는 단순한 흥행 목적을 넘어서, 국제대회의 운영 방식 전체를 재편하려는 FIFA의 복합적인 의도가 읽힌다. 경기력에 더해 구단 수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각 리그와 구단, 나아가 팬들의 이해와 기대가 교차한다. 한편 FIFA는 선수 일정 조율을 위해 6월 A매치 기간 폐지 논의도 병행 중이다.

 

2000년 첫 대회 이후, 클럽 월드컵은 6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으로 구성돼 왔다. 2023년에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4년 주기 32개 팀 출전 포맷을 도입했고, 올해 새로운 체제가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대회 일정과 참가 규모는 또 한 번 대전환을 앞두고 있다.

 

변화의 파고 속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결국 구단과 팬들의 선택이다. 앞으로 발표될 FIFA의 공식 입장에 따라 각국의 전략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클럽 월드컵을 통한 새로운 축구의 물결, 그 현장은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변화의 울림을 예고한다. 이 변화와 흐름은 오는 2029년, 새로운 대회가 막을 올릴 때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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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클럽월드컵#레알마드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