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행정 혁신 시대”…샌프란시스코, MS 코파일럿 전면 도입에 글로벌 주목
현지시각 기준 7월 14일, 미국(USA) 샌프란시스코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솔루션인 ‘MS 코파일럿’을 시정 전반에 도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약 3만 명에 이르는 시 직원 전원에게 적용되는 이번 대규모 AI 도입은 행정 효율화 및 공공서비스 고도화를 목표로 하며,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 도구의 전면적 설치 배경에는 효용성 검증과 디지털 혁신의 움직임이 공공 부문으로 확장되는 시대적 변화가 자리한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이미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MS 코파일럿’을 시험 운영한 결과, 주당 최대 5시간의 업무 생산성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며, 파일럿 성공을 근거로 전 직원 도입에 나섰다. 도입된 ‘MS 코파일럿’은 오픈AI가 개발한 ‘GPT-4o’ 등 대형언어모델(LLM)에 기반해 민원 응대,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등 실무 전반에 적용된다. 간호사·사회복지사 등 현장 인력이 민원 대응 속도를 높이고, 42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시민을 실시간 지원하는 번역 기능 도입으로 포용성과 신속성에 무게를 둔 점이 특징이다.

행정 효율화와 인건비 부담 억제도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기존 MS 라이선스 범위에서 코파일럿을 활용하며 서비스 질·민원 처리 속도 개선, 행정적 재정 부담 감소를 동시에 노린다. 대니얼 루리 시장은 “대형언어모델 도입으로 자료 확보와 응답 소요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며, “AI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내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가 글로벌 AI 거점으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기술기업과 공공기관이 견인하는 업무 혁신 바람을 상징한다. 현지 IT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 전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주요 공공기관에도 AI 솔루션 도입 가속화 흐름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CNN은 “공공 부문에서 AI가 실제 생산성을 입증한 첫 대규모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속도감 있는 도입에 따라 정보보안, 시민 데이터 보호와 같은 과제도 부각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대규모 AI 도입이 개인정보 관리·사이버 위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샌프란시스코시는 AI 도구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행정 혁신, 기업경쟁력 제고, 시민 맞춤형 서비스 구현 등 추가 투자와 정책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공공 부문의 본격적인 AI 도입 확산이 세계 각국의 행정 서비스 혁신 경쟁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