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후이, 자필로 전한 재계약 이별”…연습생 시절부터의 추억→새로운 희망이 피어나다
엔터

“후이, 자필로 전한 재계약 이별”…연습생 시절부터의 추억→새로운 희망이 피어나다

서현우 기자
입력

한 장의 종이가 세월의 온기를 머금은 듯 조용히 세상을 울렸다. 후이가 직접 남긴 단정한 손글씨 속에는 오랜 시간 내면에 맴돌았을 마음의 결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는 담백한 문장으로 조심스럽게 자신 앞에 놓인 변화와, 모든 순간을 함께 걸어온 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를 섞어 전했다.

 

후이는 “안녕하세요, 후이입니다. 이렇게 글로 인사드리는 건 오랜만이네요”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과 함께 지나온 시간에 대한 뭉클한 기억, 그리고 회사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깊은 사의를 담았다.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긴 여정 동안 곁을 지켜준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이별의 현실이 차분한 어조로 이어졌다.

“오랜만에 글로 전합니다”…후이, 두렵지만 단단해진 현재→새로운 걸음의 서사 / 그룹 펜타곤 후이 인스타그램
“오랜만에 글로 전합니다”…후이, 두렵지만 단단해진 현재→새로운 걸음의 서사 / 그룹 펜타곤 후이 인스타그램

익숙한 환경을 떠나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아티스트의 내면은 설렘과 두려움, 그리고 떨리는 다짐이 고요하게 일렁였다. 후이는 모든 걱정이 담긴 심정으로 자신을 응원해 준 팬덤 ‘유니버스’에 갑작스러운 계약 종료 소식을 전해야 하는 미안함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더불어 몸 상태에 집중하며 빠른 무대 복귀를 위해 노력 중임을 알리며, 팬들의 걱정을 덜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그의 글에는 “시작과 끝이 교차하는 순간, 그동안 함께 걷던 시간들이 더욱 뚜렷해진다”는 듯한 인생의 단면이 은유적으로 드리워졌다.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는 시간에 길들여진 신뢰와 애정이 다시 한 번 이어지는 계기를 선사했다. 팬들 역시 “진심이 느껴져서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따뜻하다”, “새로운 길을 응원한다”, “조금 쉬다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라며 후이의 결정과 용기에 아낌없는 응원을 건넸다.

 

후이는 마지막까지 “미래가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시기지만, 우리가 함께 한 시간처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며 팬들에게 각별한 당부와 사랑을 남겼다. 자필로 전한 편지가 오랜 여정의 끝과 시작을 동시에 품은 이 순간, 아티스트 후이의 내면은 한층 단단해진 빛으로 물들고 있다.

서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후이#큐브엔터테인먼트#유니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