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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비스를 내 취향대로”…LG유플러스, 구독형 ‘유독픽 AI’ 출시로 시장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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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비스를 내 취향대로”…LG유플러스, 구독형 ‘유독픽 AI’ 출시로 시장 변화 예고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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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이 통신 산업의 서비스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유독픽 AI’는 사용자가 원하는 AI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결합할 수 있는 구독형 상품으로, 국내 AI 대중화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실제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과 구독 번거로움 해결이라는 시장 요구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7월 22일 국내 최초의 AI 자유구독 모델인 ‘유독픽 AI’를 공식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챗봇 기반 검색 AI(라이너, 펠로, 우수AI)와 그래픽·영상·교육·맞춤형 학습 등 7종의 특화 AI(캔바, 키네마스터, 플랭, 코멘토, 러니, 과학동아AiR, 수학대왕) 중 고객이 원하는 조합을 직접 선택해 월 정액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기존 AI 서비스가 가진 개별 비용부담과 해지 절차의 복잡함 없이 필요한 서비스만큼만 골라 쓸 수 있어, 1인화·맞춤화된 AI 활용 환경 구현이 특징이다.

기술적으로 ‘유독픽 AI’는 여러 AI 플랫폼 및 앱을 LG유플러스 구독플랫폼과 연동해, 사용자의 계정 내에서 서비스별 접근권과 정산을 통합 처리한다. 라이너의 경우 다수의 웹 소스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검색 결과를 제시하며, 펠로는 다국어 문서의 빠른 번역과 해석이 강점이다. 우수AI는 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글로벌 주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한 계정에서 비교 활용할 수 있다. 캔바, 키네마스터 등은 디자인·영상편집 특화 기능을 제공하고, 수학대왕·플랭 등은 맞춤 학습 솔루션·국어·영어 회화 등 각 분야 특화 AI를 실시간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한마디로 사용자는 모듈화된 다양한 AI 기능군을 ‘앱처럼’ 매월 자유롭게 교체하며 이용할 수 있다.

 

시장 입장에서는 단일 AI 서비스들이 아니라, 복수의 특화 AI 기능이 결합된 형태의 구독형 모델이 등장함에 따라 가계 AI 이용 비용 분산과 구독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실제로 기존 챗GPT·디자인·영어교육·학습튜터·영상편집 등 분야별 AI를 각각 별도 결제해야 했던 소비자 불편이 해소될 수 있다. 월 9900원(프로모션가 기준)부터 시작하는 다양한 요금제와, 프로모션 이벤트를 통한 일정기간 무료 이용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경쟁 구도를 보면, 아직까지 국내에는 AI 멤버십 형태로 다양한 플랫폼사가 협업해 하나의 구독상품으로 출시한 사례가 전무하다. 글로벌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자체 에코시스템 안에서 다양한 AI 앱 구독 옵션을 제공하지만, 복수의 외부 사업자 AI를 한 플랫폼 구독으로 엮은 시도는 드물다. 이번 LG유플러스의 유독픽 AI는 ‘AI 구독의 앱스토어화’ 트렌드를 국내 시장에 본격화시키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서비스 론칭을 맞아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7·플립7 등 신형 단말 구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구독 이벤트도 병행한다. 또 서비스 초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통신사 관계 없이 일반 고객도 유독픽 AI 일부 서비스를 한시 무료체험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 및 약관 준수 등 가입·이용 과정에 필요한 데이터 규제 대응 체계도 내장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구독형 모델이 다양한 타깃 고객군을 확보하며 국내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구독·옴니플랫폼을 총괄하는 이현승 LG유플러스 상무는 “고객이 다양한 AI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 하나의 계정에서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 국내 AI 서비스 경험의 확장과 대중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서비스 론칭이 실제 사업 모델로 안착할지 지켜보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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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유독픽ai#라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