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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전지적 독자 시점 공동 제작→삶과 사랑에 던진 질문” … 자유 갈망하며 변신에 불 지핀 이유→기대감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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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전지적 독자 시점 공동 제작→삶과 사랑에 던진 질문” … 자유 갈망하며 변신에 불 지핀 이유→기대감 쏠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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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유중혁으로 돌아온 이민호가 제작·연기·글쓰기라는 새로운 삼각형을 그리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넓히는 여정을 고백했다. 밝고 자유로운 목소리 뒤엔 20년 가까운 배우 생활과 세상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출연만이 아닌 공동 제작 참여까지, 이민호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법을 과감히 시도하고 있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랜 시간 연재된 판타지 소설의 세계가 현실로 바뀌는 파격적 전개와, 살아남기 위해 연대하는 인물들의 눈물 어린 여정이 어우러진 영화다. 이민호는 김독자 역의 안효섭,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등 개성 강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음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개봉 전부터 이 작품은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1위 바톤을 쥐었고, 300억 원대 대작이라는 타이틀 앞에 600만 관객 동원이라는 목표까지 품었다.

MYM엔터테인먼트 제공
MY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민호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에 자연스레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 많은 이들에게 한국만의 색채와 이야기를 알리는 일에 사명감을 느꼈다는 그는, 콘텐츠와 사람의 이야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제작자로서의 소명의식을 드러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글을 써보고, 인류애를 주제로 한 사랑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그려보았던 순간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좋은 콘텐츠란 보편적이거나 틀이 정해진 게 아니라, 단 한 번이라도 강렬한 감정을 건네는 작품이어야 한다는 소신도 내비쳤다. 10대에 데뷔해 어느덧 19년을 걷고 있는 그는, 20대는 경험의 축적, 30대 중반은 스스로를 정의하며 살아온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배우 이민호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유로움이며, 책임을 등에 지고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파친코’ 촬영 이후 삶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진 계기를 맞았다는 고백 역시 인상적이었다. 건강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캐릭터와 환경이 자신에게 어떤 변화를 줄지 분명하게 느껴졌다는 소회가 담겼다. 배우로서 자신을 규정짓기보다 인간 이민호 그 자체로 타인과 교감할 수 있는 넓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진중하게 전해졌다.

 

이민호는 늘 경험이 기준이 되는 순간을 경계하며, 지금 역시 새로운 방식의 체험과 도전을 강조한다. 만족 대신 초기화를 반복하는 중이라는 그의 고백이, 이미 세계 무대로 뻗어가는 글로벌 스타다운 겸허함을 보여준다. 해외 팬들의 메시지에서 힌두어를 접하며 중동, 유럽 등지에서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효섭,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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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전지적독자시점#파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