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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우승 사냥”…홍명보호, 한일전 결전→자존심 회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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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우승 사냥”…홍명보호, 한일전 결전→자존심 회복 시동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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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함께 긴장도는 한껏 치솟았고, 미르스타디움 주변에는 붉은 함성의 열기가 퍼졌다. 이번 한 판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만 하는 대표팀은, 또 한 번 자신들만의 운명적 한일전 무대를 마주한다. 6번째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홍명보호의 결의는 경기 전날 훈련장서부터 절실하게 읽혔다.

 

한국 대표팀은 7월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아시안컵 결승전격 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회 막판까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본이 골득실에서 앞서 무승부에도 우승을 확정짓는 반면,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가장 좋은 컨디션과 실력을 보인 최정예 선수들이 출전한다”며 자존심을 내건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월드컵 준비 본격화”…홍명보, 동아시안컵 지휘→대표팀 옥석 가리기 / 연합뉴스
“월드컵 준비 본격화”…홍명보, 동아시안컵 지휘→대표팀 옥석 가리기 / 연합뉴스

대표팀은 직전 중국전 3-0, 홍콩전 2-0 승리로 전술적 실험과 조합 변화를 병행했다. 그러나 결전의 무대에서는 주민규, 이동경, 강상윤, 오세훈 등 정상급 공격수들을 앞세운 베스트11이 예고됐다. 주장 조현우는 “무실점 승리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선수단도 ‘이겨야만 한다’는 간절함을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국은 대회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동아시안컵 강자다. 이번 한일전은 지난 두 번의 일본전 완패라는 아픔을 지우고,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체제 점검의 획을 긋는 자리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주축 대부분을 K리그 선수(23명)로 꾸리면서 실제 전력과 조직력, 그리고 선수층 변화까지 폭넓게 실험해왔다.

 

홍명보 감독은 “일본이 세밀한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더라도 우리만의 플랜만 제대로 실행하면 기회가 온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일전 특유의 무게에 선수단은 한층 높은 책임감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경기장 밖 팬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하게 달아올랐다.

 

뜨거운 오후, 동아시아의 자존심 싸움은 곧 시작된다. 대표팀의 마지막 승부수는 동아시아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굵은 획을 남길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일전을 통한 대표팀의 변화와 도전, 이 무대의 결과는 7월 15일 저녁 미르스타디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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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한일전#동아시안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