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비엣텔 ‘AX 동맹’”…글로벌 AI 시장 재편→동남아 혁신 주도 전망
KT가 인공지능전환(AX) 사업의 무대를 해외로 확장하며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KT는 베트남 국영 IT·통신 대기업 비엣텔 그룹과 1300억원 규모의 AX 사업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전통 통신기업의 지형을 뛰어넘어,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새로운 글로벌 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의미있는 전환점이다.
베트남 최대 통신사로 1억3800만 고객을 보유한 비엣텔 그룹은 2023년 약 10조2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동남아 IT 시장 강자로 자리한 그룹이다. KT와 비엣텔은 AX 컨설팅, AI 사업개발, 소비자 및 중소기업용 특화 솔루션,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글로벌 개발센터 연계, 시장 공동 진출 등 6대 핵심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맞춤형 국가 AI 모델, 베트남 특화 AI 에이전트 및 보이스피싱 방지 솔루션 개발 계획은 현지 사회·산업 안전망 강화와 경제적 파급효과 확대에 직접 연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동시에 양사는 AI 전용 데이터센터와 GPU팜 공동 구축, 하노이에 글로벌 개발센터 설립 등 차세대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KT의 AI 전문 교육 플랫폼인 ‘AICE’를 베트남 전역으로 확장해 미래형 AI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도 논의된다.

KT는 비엣텔의 AX 전환을 위한 중장기 전략 로드맵 개발에 직접 참여하며, 단순한 자문을 넘는 실행형 파트너십을 지향한다. 실제로 김영섭 KT 대표는 베트남 고위 정책결정자들과 협력 모델을 논의하였고, 기업 수준을 넘어선 국가 간 첨단기술 협력 확장 의지를 표명했다. 비엣텔 따오 득 탕 회장 역시 “K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으로 베트남 및 국제 시장에 현대적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베트남 및 동남아 전체의 AI·AX 시장지도가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KT는 향후 글로벌 AI·AX 시장에서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며, 국내외 혁신과 시장 성장의 두 축을 동시에 견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