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웰니스 콘셉트 부상”…제약사, 건강 선물·헬스케어 프로모션 확대
추석 명절을 전후로 제약업계가 건강과 웰빙을 앞세운 다양한 특별기획전을 잇달아 선보이며 헬스케어 산업의 명절 마케팅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동국제약, 동아제약, 한독, 대웅제약 등 주요 기업들은 건강기능식품, 이너뷰티 제품, 혈당·혈압계 등 의료기기와 웰니스 리조트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는 확장된 포트폴리오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능성 식품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결합한 신흥 트렌드가 명절 시장의 주도권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동국제약은 전 채널에서 건강식품 브랜드 ‘마이핏’ 추석 선물 프로모션을 9월 초까지 집중 전개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한 한정판 ‘자개 에디션’ 출시, 75~85% 할인전 등 온라인몰 중심의 기획전이 병행된다. 면역력 강화, 활력 증진에 초점을 맞춘 멀티비타민, 프리미엄 홍삼·산삼 성분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 라인이 대표 품목으로 부상했다.
동아제약 역시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ILO)’를 통한 콜라겐·비오틴 앰플 추석 한정세트를 선보였다. 전통 보름달 모티브와 ‘달항아리’ 포장 등 한정판 마케팅을 가미해 선물가치를 극대화했다.
고령층을 위한 스마트 의료기기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한독은 자신들이 개발한 혈당·혈압관리기기 ‘바로잰’ 시리즈를 네이버몰 및 자사몰에서 할인과 1+1 기획전 방식으로 제공 중이다. 연속혈당측정기는 블루투스 연동 앱을 통한 실시간 데이터 공유 기능, 자동 혈압계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음성 안내 등 고령자 편의 기술 탑재가 강점이다. 더욱이 가족이 앱을 통해 혈당 등 건강 정보를 원거리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 ‘원격 모니터링’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웰니스 프로그램 활용도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선마을’ 리조트 내에서 요가, 명상, 테라피, 전통 놀이 등 온·오프라인 체험형 힐링 이벤트를 선보여 라이프케어 전환을 시도한다. 이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단순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정서적·경험적 건강관리 가치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해외 주요 헬스케어 기업들은 이미 기능성 식품, 스마트 디바이스, 웰니스 리조트가 결합된 명절·휴가철 패키지 출시를 늘리고 있다. 국내 업계도 최근 맞춤 선물세트, 디지털 앱 연동 헬스케어 등 IT와 융합된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단, 건강기능식품·의료기기 관련 표시·광고 등은 식약처 자율심의, 사전 인증 등 규제와 연동돼있고, 개인정보 데이터 수집·활용 정책 준수도 병행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기기와 웰니스 프로그램 등이 결합된 신개념 기획전이 추석과 같은 전통 명절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업계는 이번 추석 특수가 미래 건강산업의 포트폴리오 전환점이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