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투자 강조”…윤성미 APEC 고위관리, 국내 정상회의 준비상황 설명
정치권이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둘러싼 외교 현장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성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SOM) 의장은 7월 15일부터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린 제3차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준비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회의에는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환영사를 전했고, 조현상 ABAC 의장(HS효성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을 포함한 역내 경제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성미 의장은 ABAC 본회의 발표를 통해 지난 5월 제주에서 개최된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의 결과와, 오는 26일부터 인천에서 진행될 제3차 고위관리회의 및 정상회의 사전 준비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윤 의장은 “그동안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아 아태 지역의 주요 도전과제를 진단하고 올해 APEC 성과의 초석을 다져왔다”고 강조하며, 향후 진행될 정상회의 주간의 핵심 성과로 추진 중인 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정상 합의문으로 도출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ABAC 회의에서는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투자’에 관한 자발적 성명이 채택될 예정으로, 외교부는 이 성명이 곧 AI 협력 관련 정상 간 합의문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국 ABAC 위원들은 호주·캐나다·베트남에서의 회의에 이어, 최종적으로 한국에서 제4차 회의를 마친 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ABAC-APEC 정상과의 대화’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인의 제안을 담은 건의문을 정상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우리 정부의 APEC 정상회의 준비와 AI·인구구조 이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오는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인공지능 기반 경제 협력의 새 틀을 제시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인천에서 예정된 제3차 고위관리회의와 연말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민간과 정보 교류 확대, 국제 협력채널 강화 등 제반 준비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