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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표, 내면 뒤섞인 고태섭으로 ‘에스콰이어’ 심리전 점화→혼돈의 판 흔든 깊은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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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표, 내면 뒤섞인 고태섭으로 ‘에스콰이어’ 심리전 점화→혼돈의 판 흔든 깊은 몰입”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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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야심을 품은 고태섭이 문을 열자, JTBC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의 공기는 한층 팽팽했다. 박정표가 그려낸 ‘실력 부족한 야심가’ 고태섭의 내면은 웃음 뒤편 미세한 떨림으로 시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강렬한 존재감과 섬세한 이중성, 동시에 일렁이는 감정선이 서로 맞물리며 인물의 복잡한 표정과 심리 변주가 깊은 몰입을 끌어냈다.

 

5, 6화에서는 고태섭이 로펌 율림 경영 승계에 실패하는 충격적인 순간마저도 담담히 삼키는 듯 보였으나, 그의 내면 깊숙에서는 숨 막힐 듯한 반격의 칼날이 날카롭게 빛났다. 고태섭의 아버지 고승철이 새 대표로 권나연을 낙점하며 판도는 뒤집혔고, 박정표는 이 충격과 허탈, 순간의 분노까지도 미묘하게 오가는 표정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겉으로는 자신만만한 미소와 여유를 지키려 했지만, 눈길과 말투 속에 감지되는 불안, 숨겨둔 열등감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냉철한 심리전 중심에”…박정표, ‘에스콰이어’ 속 판 흔드는 이중 내면→긴장 고조
“냉철한 심리전 중심에”…박정표, ‘에스콰이어’ 속 판 흔드는 이중 내면→긴장 고조

고태섭이 권나연과 마주치는 순간마다 화면을 가득 메운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 서로를 경계하는 미묘한 대화와 냉랭한 시선이 이어지며, 인물 간 심리 전쟁의 본격적인 서막이 올랐다. 무엇보다 박정표가 고태섭의 불안, 야망, 허세가 끊임없이 뒤섞인 복합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인간 본연의 고독과 치열함을 전했다. 그 은밀한 표정의 변화들은 권력과 욕망의 전장에 선 고태섭의 본질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했다.

 

드라마의 중심에서 박정표가 펼치는 이중적인 내면 연기는 극 전체를 이끄는 단단한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내면의 혼돈과 맞물린 박정표의 압도적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선사하며, 앞으로 고태섭이 어떤 방식으로 판을 뒤흔들지 궁금증을 더했다. 숨죽인 전장, 심리전의 깊이 있는 결까지 조명하는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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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표#에스콰이어#고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