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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배당도 미리 확인”…KT, 주당 600원 확정에 투자자 주목
IT/바이오

“분기배당도 미리 확인”…KT, 주당 600원 확정에 투자자 주목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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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분기배당 정책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한층 강화하며 IT업계 주주정책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2025년 2분기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확정해 전년 동기 대비 20% 증액에 나선 동시에, 배당 규모와 지급 여부를 투자자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선배당 후투자'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그간 결산배당에서만 적용되던 제도를 분기배당까지 넓힌 조치로,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투자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인 의미가 있다. 업계는 KT의 이번 발표를 ‘주주가치 제고 경쟁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KT가 공개한 분기배당안은 7월 30일 기준으로 확정되며, 실제 지급은 8월 14일로 예정됐다. 특히 투자자는 배당금이 확정된 이후 투자에 참여할 수 있어, 기존 ‘후배당’ 방식과 달리 배당금 수령 여부와 금액에 대한 예측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IT 상장사 중 분기배당에 ‘선배당 후투자’ 시스템이 적용된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선례로 꼽힌다.

KT는 또한 주주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배당금 조회 서비스를 운영한다. 주주는 오는 8월 8일부터 PC나 모바일로 기업 홈페이지에 접속해 간편 인증만 거치면 2분기 분기배당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흐름과도 맞물려, 주주 중심 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 측면에서 산업 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통신·IT 기업들의 주주환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KT의 ‘선배당 후투자’ 정책과 디지털 배당 편의성 확대는 향후 시장 내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배당 정책의 투명성과 예측성을 강화하는 추세지만, 실시간 조회 서비스까지 결합한 사례는 아직 드물다.

 

관련해 KT 재무실장 장민 전무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제적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과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IT/바이오 산업 내 국내 대기업의 배당 투명성 강화가 전체 시장 구조의 선진화와 투자자 보호 체계 확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정책 도입의 지속성과 업계 확산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산업계는 KT의 정책이 실제 투자문화 변화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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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분기배당#선배당후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