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을 적시는 선율의 향연→동서커피클래식, 대구에서 감동의 무대
이른 초겨울의 기운이 도시를 감싸는 11월, 대구의 밤은 따뜻한 클래식 음악으로 빛날 예정이다. 매해 변화와 감동을 안겨온 동서커피클래식이 올해로 15회를 맞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시민들을 초대한다. 삶의 바쁜 소음 너머에서 울려 퍼지는 선율은, 관객의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특별한 밤을 약속한다.
동서커피클래식은 2008년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며 시작된 동서식품의 대표적인 문화나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에서 부산, 대전, 광주를 거쳐 올해는 대구에서 그 의미를 이어간다. ‘함께 하는 삶의 향기’라는 주제 아래, 매년 수준 높은 국내외 음악가와 지역 오케스트라가 시민 곁을 찾으며,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문화예술의 길을 넓혀왔다.

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지휘자 백진현이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섬세한 현악의 숨결, 소프라노 이해원과 카운터 테너 최성훈, 그리고 테너 존 노가 각기 다른 목소리로 가을밤을 물들일 예정이다. 공연은 두 개의 부로 나뉘어져 진행되며, 누구나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 클래식 명곡들로 구성됐다. 차분히 깔리는 서곡에서부터 가슴 저미는 협주곡과 아리아까지, 무대의 모든 순간이 아티스트와 관객의 거리를 가까이 당긴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감동은 홀을 가득 채운 관객의 숨죽임에서 배가된다. 클래식 음악 특유의 서정이,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사려 깊은 연주와 정상급 솔리스트들의 깊은 해석을 통해 한층 또렷하게 살아난다. 흐르는 음악 속에서 한 아티스트는 “대구 시민들과 선율 위에서 소통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지난 15년간 이어진 공연에는 누적 수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문화·예술 나눔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했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동서식품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초대권을 추첨받을 수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밤, 동서커피클래식이 일상에 여유와 감동이 되는 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나눔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1월 12일 오후 7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질 제15회 동서커피클래식은 깊은 계절의 숨결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음악과 함께한 시민의 밤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또 다른 향기를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