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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리트리버 갈비, 폭염 속 무거운 산책”…산책길 논쟁→가족 애틋함에 시청자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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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리트리버 갈비, 폭염 속 무거운 산책”…산책길 논쟁→가족 애틋함에 시청자 먹먹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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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아침, 사람들로 붐비는 해변을 더딘 걸음으로 걷는 리트리버 갈비의 모습이 TV동물농장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단단히 오른 몸무게만큼이나 천천히 세상을 걷는 갈비는 산책 내내 주인 부부의 상반된 시선 속에 놓여 있다. 한때 날렵한 턱선을 자랑했으나, 여행과 간식이 겹치며 52kg에 달하는 무게를 가지게 된 갈비. 평균보다 한참 무거워진 몸 때문에 건강을 우려하는 동훈 씨와 토실토실 몸집이 귀엽다는 보람 씨는 사소하지만 진지한 논쟁을 풀어내며 가족만의 온도를 그린다.  

 

갈비의 건강검진 결과를 앞두고 각기 다른 표정으로 숨죽이는 가족과, 해맑게 꼬리를 흔드는 갈비가 교차하는 순간, 화면에는 묘한 긴장과 따스함이 스며든다. 다이어트와 사랑 사이,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선 이 가족은 조용한 토론 속에서 책임의 무게를 다시 한 번 껴안는다.  

“갈비는 괴로워”…TV동물농장 리트리버 갈비, 다이어트 논쟁→웃음과 반전 선사 / SBS
“갈비는 괴로워”…TV동물농장 리트리버 갈비, 다이어트 논쟁→웃음과 반전 선사 / SBS

동물원의 여름 역시 특별함으로 채워졌다. 폭염에 지친 곰 사육장에선 와이어를 이용한 비대면 송어 배송으로, 동물들도 직원들도 새로운 활기를 얻는다. 시원한 물줄기와 수박으로 무더위를 잊는 코끼리와,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고민하는 사육사들의 모습에서 공존을 위한 아이디어가 빛났다.  

 

서울 도심 한복판, 오래된 주택가를 떠나지 못한 원주묘와 이를 보살피는 종례 씨의 이야기는 마냥 따뜻하지 않았다. 조만간 시작될 철거에 앞서, 허기진 고양이들을 위한 구조작전이 펼쳐지며 생명과 이별, 책임의 의미가 골목 곳곳을 적셨다.  

 

TV동물농장은 리트리버 갈비의 묵직한 산책부터, 동물원의 신선한 여름 풍경, 그리고 재개발지 원주묘 구조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아우르며 시청자에게 순간의 웃음과 오랜 여운 모두를 선물한다. 이 방송은 7월 20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낯선 생명과 마주하는 따뜻한 주말 아침을 알릴 예정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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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리트리버갈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