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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50선 반등”…기관 매수에 AI 거품·미 금리 우려 딛고 상승
경제

“코스피 3,150선 반등”…기관 매수에 AI 거품·미 금리 우려 딛고 상승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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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1일 오전 3,150선을 회복하며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공지능(AI) 산업 거품 논란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도 불구,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반등을 이끌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24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 대비 20.17포인트(0.64%) 오른 3,150.26을 기록했다. 장 초반 3,140.71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점차 키우는 흐름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4원 하락한 1,397.0원에 개장했다.

코스피 3,150선 회복…AI 거품 우려·美 금리 불확실성 속 반등
코스피 3,150선 회복…AI 거품 우려·美 금리 불확실성 속 반등

기관투자가는 이날 65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00억 원, 143억 원씩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세가 우위였다.

 

전일 뉴욕증시는 AI 관련주 약세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여파로 혼조세였다. 다우존스지수는 0.04% 소폭 상승했으나,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24%, 0.67%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0.14% 내리며 175.40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하며, 향후 인플레이션 영향 판단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내 증시는 최근 사흘 연속 약세 후 21일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HBM4 샘플 합격 이슈 등으로 1.84% 오른 71,8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2.15% 하락, 25만 원선이 위태로웠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등 대형주는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1.52%), 금속(1.54%), 전기·전자(0.27%), 전기·가스(1.19%), 건설(1.86%), 증권(0.83%)이 강세다. 운송·창고(-0.34%), 부동산(-0.07%) 등 일부 업종만 약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단기 과매도 구간에서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세제 개편안 등 정책 이슈가 남아 있지만, 과세 리스크와 투자자 피로감을 고려하면 정책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3.25포인트(0.42%) 상승한 780.86을 기록했다. 개인의 983억 원 순매수에 힘입은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 중이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는 약세인 데 비해 펩트론, 파마리서치는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미국 잭슨홀 회의 등 대외 변수와 정책 변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글로벌 금리, 대형 기술주 흐름 등 주요 악재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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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ai#기관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