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탕 프로젝트-마이 턴”…이수지·이경규, 요구르트 카트 속 속마음 폭발→리얼 티키타카에 시선집중
엔터

“한탕 프로젝트-마이 턴”…이수지·이경규, 요구르트 카트 속 속마음 폭발→리얼 티키타카에 시선집중

권하영 기자
입력

따뜻한 장마비 뒤 골목마다 울리는 웃음소리가 낯설고도 활기차다. 예능 ‘한탕 프로젝트-마이 턴’ 속 이경규와 이수지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경쾌함으로 시청자 곁에 찾아온다. 스스로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이들이지만, 유쾌함 너머 일상에 밴 허탈과 소망이 잔물결처럼 번져간다.

 

이경규는 빗속을 헤매며 트롯돌의 전설, 나훈아를 찾아 나선다. 번번이 현실 앞에서 좌절하지만, 그 순간조차 예능 특유의 진한 유머와 각별한 따스함으로 채운다. 동행하는 이수지는 요구르트 아주머니 ‘박애순’으로 완벽 변신해 골목마다 등장한다. 낡은 전동카트를 후진하며 “짠! 나 여기 선 지켰습니다. 나도 양 냉장고를 주세요”라는 말 한마디로 공기를 환하게 바꾼다.

“요구르트 아주머니와 한판 승부”…‘한탕 프로젝트-마이 턴’ 이수지·이경규, 티키타카 케미→폭소 보장 / SBS
“요구르트 아주머니와 한판 승부”…‘한탕 프로젝트-마이 턴’ 이수지·이경규, 티키타카 케미→폭소 보장 / SBS

이어진 티키타카는 매끄럽게 흐른다. 이경규가 진지하게 “나훈아 씨가 근처에 삽니까?”라고 묻자, 이수지는 “왜 요새 텔레비전에 안 나와”, “러브하우스 진짜 팬이었잖아. 아 그건 신동엽이다”라고 쉴 새 없이 농담을 던진다.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온 두 사람의 농담과 침묵, 그리고 어이없는 표정 변화가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변화시킨다.

 

이수지는 “나는 미스터가 아니라서 못 나가지. 나는 미스인데?”라며 단순한 페이크 리얼리티를 유쾌하게 전복한다. 현실과 예능의 경계가 흐려지는 한순간, 지나가는 차를 향해 “나훈아다!”라고 소리치며, 환상의 케미스트리가 절정에 달한다.

 

‘한탕 프로젝트-마이 턴’은 진정성 넘치는 캐릭터와 예측을 배반하는 조합, 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화로 흡입력을 더한다. 두 사람의 호흡 속에서, 시청자는 스스로의 허탈과 바람도 함께 발견하게 된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 미묘한 위안과 공감이 진하게 스며드는 순간이 곳곳에 숨어 있다.

 

삶의 허무와 욕망, 그 경계에서 한 번쯤 웃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탕 프로젝트-마이 턴’은 새로운 위로와 해방감을 선사한다. 다가오는 8월 7일 목요일 밤 9시, SBS를 통해 신선한 예능 조합과 리얼 케미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권하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수지#이경규#한탕프로젝트-마이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