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 기현, 여름밤 포옹”…뜨거운 위로에 박수 물결→10주년 무대 궁금증
조명이 부드럽게 쏟아진 일산의 여름밤, 몬스타엑스의 메인 보컬 기현이 무대 중앙을 지키며 새로운 따뜻함을 선사했다. ‘자신 미워하지 말아요’라는 한마디가 가진 진심은 천천히 관객들의 마음에 퍼졌고, 특별한 공명과 설렘이 박수 소리로 이어졌다. 흥분과 여운이 맞닿은 순간, 음악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깊은 위로가 됐다.
기현은 ‘썸데이 플레로마 2025’ 공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폭발적인 라이브와 세밀한 감성의 무대를 선보였다. 솔로 데뷔곡 ‘보이저’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청량감 어린 밴드 사운드와 맑은 보컬로 현장을 달궜다. 이어 ‘스타더스트’와 ‘,콤마’가 연이어 펼쳐지며, 특유의 안정감과 개성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몬베베를 비롯한 관객들과 특유의 재치로 소통하던 기현은 “지금 몇 곡 했죠?”라는 유쾌한 질문으로 무대를 친근하게 만들었다.

다채로운 음악적 변신도 이어졌다. MAX의 ‘Acid Dreams’와 크리스토퍼의 ‘Bad’에서는 자신 있는 표정 연기와 리듬 가득한 퍼포먼스를 더해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고, 최유리의 ‘숲’에서는 담백하게 진한 감성으로 분위기를 바꾸었다. 몬스타엑스의 대표곡 ‘SOMEONE'S SOMEONE’이 흘러나올 땐 관객들의 뜨거운 떼창이 현장을 메웠다. 형원이 작사·작곡한 ‘배드 라이어’, 그리고 ‘멋진 헛간’ 등 장르를 넘나드는 선곡들마다 기현의 넓은 스펙트럼과 깊은 보컬이 한층 빛났다.
양손에 노련한 라이브와 객석과의 소통을 쥔 기현은, 마지막 곡 ‘유스(Youth)’에서 “여러분, 자기 미워하지 말아요. 파이팅!”이라는 따스한 인사로 관객의 감정을 어루만졌다. 긴 여운과 열정 가득한 무대, 그리고 진정 어린 메시지에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무대를 마친 뒤 기현은 “썸데이 페스티벌 10주년을 함께해 더욱 특별했다. 몬스타엑스 데뷔 10주년을 맞아 이런 순간을 공유하게 된 것도 큰 영광”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뜨거운 함성 보내주신 몬베베와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7월에 있을 10주년 공연도 큰 기대 부탁드린다”는 속 깊은 소감까지 덧붙였다.
2015년 몬스타엑스 데뷔 이래, 기현은 압도적인 가창력과 따뜻한 음색, 그리고 다양한 페스티벌 무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2년 첫 솔로 싱글 ‘보이저’로 또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최근 군 복무를 마친 뒤 한층 깊어진 무대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기현은 매주 월요일 밤 E채널 ‘류학생 어남선’에서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다. 몬스타엑스는 오는 7월 데뷔 10주년 공연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로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여름밤을 가득 채운 이번 무대의 여운처럼, 몬스타엑스와 몬베베의 새로운 이야기는 이제 막 다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