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경험 만점”…금보라 교수, 우수의사 선정에 주목
환자 경험에 기반한 의료 평가가 병원 진료 환경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금보라 교수가 지난 7월 기준 전국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의사 1만6056명 중 환자 경험이 가장 우수한 의사로 선정됐다. 의료 현장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평가 체계 도입이 의료 서비스의 질적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번 사례를 의료 경쟁력 제고의 전환점으로 바라본다.
금보라 교수는 모바일 기반 환자경험평가 플랫폼인 PEI솔루션을 통해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평가에서 의사 영역 5개 항목 전부 만점을 얻었다. 해당 평가는 환자를 존중하는 태도, 경청, 진단과 처방에 대한 설명력, 의사와의 소통 기회, 회진 관련 정보 제공 등 구체적인 응대 체계를 중심으로 객관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금 교수는 공감과 친절, 세밀한 설명 등 의료현장에서 요구되는 의료진의 핵심 역량을 실제 환자 경험을 바탕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 방식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피드백을 포함해, 환자 관점에서 의사의 진료 질을 다각도로 검증한다는 점에서 기존 심사 방식과 차별성을 보였다. 최근 국내외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환자 경험 데이터가 의료 질 관리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앞으로 병원 간 의료 서비스 경쟁력이 환자 중심 지표를 통해 결정되는 흐름도 예상되고 있다.
또한 환자경험 우수 의사 선정은 의료 기관 내부 평가뿐만 아니라, 의료소비자 권익 강화, 진료 신뢰도 제고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실제로 금보라 교수에 대한 환자 피드백 사례는 “친절한 설명으로 안심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이어졌으며, 지속적인 환자 맞춤형 진료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IT 기반 플랫폼을 통한 환자 경험 평가 체계를 도입해, 객관적인 의료 질 개선과 의료진 역량 강화를 병행해 왔다. 동시에 금 교수는 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소화기 질환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한편, 건강증진센터장 및 교육수련부장 등 다방면의 역할을 통해 의료 서비스 혁신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NHS(영국국립보건서비스), 미국 대형 병원들이 자체 환자경험 플랫폼을 활용해 의료진 평가와 질 관리에 디지털 지표를 적극 반영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의료 디지털화와 접목된 데이터 기반 평가는 의료진의 전문성뿐 아니라 의료 현장 내 소통·설명의 질적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의료계는 앞으로 환자 경험 데이터 기반의 평가 체계가 표준화되면서, 의사 개개인과 병원 전체의 서비스 질 제고가 의료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평가 사례가 디지털 헬스케어와 환자 중심 진료의 발전을 가늠할 지표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