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9.6% 감소”…비트코인 박스권, 알트코인 강세에 순환매 지속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코인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9.6% 감소하며 투자심리 위축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월 27일 7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7조 5,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7,974억원 줄어든 수치다. 업비트가 5조 5,165억원(73.1%)으로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빗썸 1조 8,498억원(24.5%), 코인원 1,522억원(2.0%), 코빗 318억원 순이었다.
주요 거래 종목별로는 업비트에서 플라즈마(1조1,289억원, ▽4.10%), 미라네트워크(6,952억원, △4.92%), 엑스알피(리플)(4,479억원, △0.68%), 이더리움(3,685억원, △3.38%), 솔라나(3,096억원, △4.68%), 비트코인(2,780억원, ▽0.13%)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 알트코인의 상대적 강세가 드러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코인은 비트코인(3,078조 4,441억원), 이더리움(686조 5,731억원), 테더(244조 6,226억원), 리플 XRP(235조 192억원) 순으로 기존 구도를 유지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27/1758926890118_643996340.jpg)
업비트에 따르면 9월 26일 기준 비트코인은 1억 5,802만원으로 전일 대비 18만원(0.11%↓) 하락했다. 8월 31일 저점(1억 5,070만원) 대비 여전히 4.9%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박스권 상단(1억 6천만원대) 돌파 모멘텀을 모색 중이다. 이더리움은 5,810,000원으로 3.40% 급등했고, 도지코인(334.0원, 3.09%↑), 리플 XRP(4,015.0원, 0.70%↑), 파이코인(384.2원, 2.43%↑)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한 원화 비중이 16.44%로 집계돼, 국내 투자자 참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코인힐스 기준 24시간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미국 달러(59.87%)가 가장 높고, 한국 원(16.44%), 일본 엔(15.76%)이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코인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준이 선호하는 8월 PCE 물가와 개인소비지출·개인소득 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반등했다. 위험자산 심리의 핵심인 나스닥이 플러스 전환되고, 변동성지수(VIX)는 8.66% 하락해 15.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대형 기술주 강세가 암호화폐 시장 내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 상승으로 옮겨붙은 양상도 감지된다. 다만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리키는 CME 페드워치 12월 50bp 인하 확률이 67.0%로 후퇴하면서, 비트코인의 상단 돌파 동력은 제한된 실정이다.
시장에서는 지수 연동 베타 전략(현물·선물 델타 중립 또는 스팟 보유)과 대형 알트코인 중심 로테이션 전략이 교차되는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나스닥 변동성 둔화 구간에서는 캐시&캐리 또는 스팟 비중 유지, 알트코인 급등 구간에선 철저한 손익 관리가 필수”라고 진단했다. 특히 원화 거래 비중이 16%대 중반을 지키는 이상 업비트 상위 종목 중심의 쏠림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며, 파이코인·플루이드 등 단기상승 종목의 경우 변동성 확대와 스프레드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제기됐다.
향후 트레이딩 전략 및 시장 방향성은 미국 물가·고용 데이터, 연준의 정책 변화, 나스닥 지수 흐름 등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