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소폭 상승”…美 실적 시즌 앞두고 테슬라↑·엔비디아↓
미국 뉴욕증시가 7월 14일(현지시각) 장 초반 혼조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외관세 예고로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시장은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와 관세 리스크 사이에서 방향성 탐색에 나서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대형 금융사의 실적 발표가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기준 오전 10시 26분 S&P500 지수는 6,258.11포인트로 전일 대비 1.64포인트(-0.03%)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09% 상승한 20,603.56포인트, 다우존스지수는 0.05% 오른 44,391.55포인트로 마감됐다. 나스닥100 지수 역시 0.10% 상승한 22,803.47포인트로 대형 기술주 강세가 반영됐다. 변동성 지수(VIX)는 4.15% 오른 17.08포인트, 러셀2000은 0.36% 상승한 2,242.92를 기록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4/1752503598889_970079367.webp)
업종별로는 부동산(0.4%), 금융·유틸리티(각 0.3%)가 오름세를 주도한 반면, 기술(-0.8%)과 에너지(-0.6%)는 약세였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2분기 미국 대형 은행 실적 발표에 집중됐다. 글렌 스미스 GDS 웰스 매니지먼트 CIO는 “향후 주가 흐름의 열쇠는 관세가 아니라 실적과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있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국내 투자자 비중이 높은 테슬라가 0.29% 오른 314.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10일 기준 테슬라 보관금액이 28조 3,961억 원에 달했으며, 하루 새 1조 3,253억 원이 유입됐다. 반면 엔비디아는 0.64% 하락한 163.87달러를 기록해 19조 3,251억 원 규모의 보관금액을 유지했다. 테슬라 낙관론 속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도 4,029억 원 늘어나는 등 서학개미 관심이 집약됐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는 2.01% 올라 144.96달러에, 아이온큐도 0.69% 오른 42.1달러로 반등했다. 아이온큐는 보관금액이 하루 새 337억 원 늘어, 양자컴퓨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01% 급등한 451.99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비트코인 랠리에 힘입어 라이엇플랫폼스(9% 상승), 마라홀딩스(11% 상승) 등도 동반 강세였다.
이밖에 애플(-1.33%), 마이크로소프트(-0.22%) 등 일부 빅테크는 약세를, 알파벳A(0.2%), 아마존(0.22%), 메타플랫폼(0.63%) 등은 소폭 상승을 각각 기록했다. ETF 중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0.14%↑), 인베스코 QQQ(0.05%↑)는 강보합,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는 4.53% 하락하며 변동성을 드러냈다.
서학개미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7월 10일 기준 총 133조 6,442억 원으로, 하루 새 2조 3,259억 원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는 전일 종가 기준이 반영된 결과다. 환율(7월 14일)은 1,381.9원으로 전일 대비 2.7원 상승, 달러 강세 속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변수가 되고 있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15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6일 생산자물가지수(PPI), 17일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은 관세 변수와 기업 실적, 주요 경제지표의 조합에 따라 추가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유럽증시는 약세를, 국제유가는 WTI 기준 0.19% 상승한 68.58달러, 브렌트유는 0.28% 오른 70.5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에너지 시장은 관세 이슈보다 글로벌 수요 회복 기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향후 증시 방향성은 미국 실적 시즌 및 주요 경제지표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은 다음주 연준 정책과 글로벌 경기 흐름, 관세 정책의 실제 영향에 높은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