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집 두 채 고백”…‘미운 우리 새끼’ 현장 술렁→결혼 약속에 달라진 분위기
코끝을 스치는 초여름 저녁, 김승수의 진정성 어린 목소리가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그의 모습에는 설렘과 조심스러움, 희미한 걱정이 한데 어우러졌다. 시선을 한몸에 받는 자리에서 김승수는 머뭇거림 없이 자신의 내면을 털어놓으며, 소유한 두 채의 집과 진심 어린 결혼 약속을 자연스럽게 밝히는 용기를 보였다. 허경환의 순간적인 농담이 퍼지자 현장은 웃음으로 물들었고, 그 순간만큼은 모든 긴장감이 온기 속에 녹아내렸다.
지난밤 ‘미운 우리 새끼’는 허경환과 여동생 허현경, 김준호와 여동생 김미진, 그리고 김승수가 나란히 모인 특별한 만남으로 시작됐다. 김미진이 준비한 소개팅 이야기에 금세 온도가 달아오른 가운데, 상대 남성의 직업과 외모, 취미가 공개돼 두 남자 모두 기대에 찬 눈빛을 보였다. 허현경이 운동을 즐긴다는 점을 내세워 허경환을 내심 응원했고, 자연스레 은근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김준호는 소개팅에 앞서 두 남자의 경제력과 연애관을 탐색하듯 물었다. 허경환은 “전세로 살고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바로 집 매입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김승수는 모두를 바라보며, “저는 자가 두 채가 있다. 결혼을 하면 한 채는 반드시 아내 명의로 돌릴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전했다. 허경환의 재치 있는 질문, “그럼 두 집 살림하겠다는 거냐”라는 유쾌한 반응이 이어지자, 무거웠던 분위기가 즉시 부드러움으로 뒤바뀌었다.
두 남자는 곧바로 소개팅 상대에게 전화로 어필을 이어갔다. 김승수는 “제가 주연처럼 살게 해드리겠다”라고, 허경환은 “작은 영웅 허경환입니다. 저도 강동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직접 모시러 가겠다”라며 각자의 색깔을 드러냈다. 소개팅녀는 출연자 중 김종국의 팬임을 밝히고, 허경환을 두고 “자기관리가 철저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승수에 대해선 “취미가 다양해 옆에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호감을 드러냈지만, 실제 선택은 허경환이었다. 당황한 김승수는 “내가 그렇게 최악인가”라며 애써 웃음을 자아냈고, 스튜디오는 금세 따뜻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불이 꺼지지 않는 밤, 김승수의 진심 어린 결심과 허경환의 유머가 교차하는 순간들은 단순한 예능을 넘어선 인간적인 행보를 남겼다. 재산을 나누겠다는 약속과, 미래의 가족을 위한 사려 깊은 마음씨, 그리고 농담 속에서도 묻어나는 진솔한 감정이 이들의 이야기에 따뜻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설렘과 어색함, 진심과 농담이 교차한 만남은 잠시 멈췄지만, 김승수와 허경환이 남긴 여운은 ‘미운 우리 새끼’ 8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 가슴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개성 가득한 토크와 진솔한 속마음으로 시청자와 소통을 이뤄낸 ‘미운 우리 새끼’의 이번 에피소드는 지난 8일 오후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