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 싸움 재점화”…LG, 한화 제치고 1위 유지→KBO 막판 변수 주목
잠실 야구장의 응원가, 대전 구장의 환호, 그리고 광주에서의 팽팽한 긴장감. 27일 프로야구 세 경기 모두 승부의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LG가 한화를 앞서 여전히 선두를 지키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시즌 막바지, 각 팀마다 순위 굳히기와 마지막 반전 사이의 긴장감이 경기장 곳곳에서 퍼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띈 경기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격돌이었다. LG가 9대2로 완승하며 85승 3무 53패를 기록, 2위 한화(81승 3무 56패)를 더욱 멀찍이 따돌렸다. SSG 랜더스는 두산 베어스를 6대2, NC 다이노스는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2대1로 꺾었다. 이로써 SSG(72승 4무 63패)는 3위, 삼성(72승 2무 67패)이 뒤를 잇고, KT(70승 4무 67패), NC(67승 6무 67패)까지 5파전 플레이오프 구도가 형성됐다. 하위권 두산, 키움, 그리고 KIA의 도전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기별 세부 기록과 더불어, 순위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의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LG와 한화의 선두 경쟁, SSG와 삼성의 치열한 3, 4위 경쟁 구도, 롯데·KIA·두산·키움이 펼치는 잔여 경기 집중력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각 팀은 잔여 경기 수, 상대 전적, 홈과 원정 일정 등 변수에 각별한 신경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이날 KBO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정규시즌 2차 잔여 경기 일정을 추가로 공개했다. 1차 잔여 경기에서 우천 등으로 편성 미정이던 7경기가 새롭게 일정표에 올랐다. 모든 경기는 10월 3일까지 편성되며, 취소 시 예비일 및 더블헤더 편성 등 상황별 대응 방안도 밝혔다. 경기 개시 시간도 평일 6시 30분, 토요일 5시, 일요일 2시로 공식 고지됐다. 잔여 경기에서 공동 1위, 5위 발생 시 일정에 따른 순위 결정전까지 예고됐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팀 간 경기 외에도, 모든 팀에게 막판 반전의 기회가 열려 있다.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순위싸움이 최대 격전기로 접어들면서 관중석마다 희비가 교차한다. 웃음과 눈물, 환호가 한데 섞인 구장의 밤은 선수들에게도 짙은 여운을 남긴다. 2차 잔여 일정에 숨겨진 변수와 감동의 이야기는 10월 초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KBO의 새로운 도전과 감동은 각 구장을 통해 팬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