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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날씨 대응 체계 도입”…LG유플러스, 현장 직원 혹서기 보호 강화
IT/바이오

“AI 날씨 대응 체계 도입”…LG유플러스, 현장 직원 혹서기 보호 강화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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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IT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 기준을 재정의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급증하는 온열 질환과 기상청의 고온 예보에 대응해, 현장 근로자의 혹서기 건강 보호를 위한 통합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같은 발표를 ‘기후 위험 관리의 새 기준’이 될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지원 방안의 핵심은 현장 작업자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다층적 시스템이다. 첫째, 한낮 폭염 시간대 별도 예산을 편성해 휴식 시간을 30분 추가 제공하고, 음료 구입비를 전원 지급하는 등 체온 유지와 탈수 예방에 집중했다. 기존 법정보다 강화된 근로 휴게시간과 건강 관리 용품(냉감 넥스카프, 쿨토시, 식염 포도당 등)을 일괄 지급해, 근로 환경의 즉각적 개선을 꾀한다.

둘째, 실시간 기상청 데이터를 반영한 모바일 자동 알림(MMS)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폭염 ‘관심단계’ 이상 경보가 내려지면 지역별 맞춤형 날씨 정보와 작업 안전 지침이 현장 전 직원에게 동시 전달된다. 알림 메시지에는 실질적 행동 요령 및 현장별 체크리스트가 포함돼 있어, 일선 직원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조치는 기존 수작업 방송 및 공지 중심 대응의 한계를 넘어, 자동화 기상 정보 전달 체계를 산업현장에 적용한 대표적 사례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차량용 냉장고 지원 등 현장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질병관리청 및 기상청 제공 데이터를 활용해 온열질환 고위험군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IT기업 특유의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프로세스가 현장 산업안전 패러다임 전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일본 등 해외 통신·전력사들도 최근 자동화 기반 노동자 건강 관제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기상 상황에 따른 사업장 관리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나, 디지털 자동화 기반 알림 시스템과 통합 건강관리 자원 지급 사례는 국내 통신업계에서 드물다. 전문가들은 향후 폭염 등 기후위기 대응 산업안전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인치원 LG유플러스 NW인사/지원담당은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혹서기 보호 정책이 산업계 표준이 돼야 한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직원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조치가 실제 작업현장에 속도감 있게 정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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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폭염예방#직원보호